중소 통신장비업체들이 다국적 기업과 국내 대기업이 장악한 인터넷전화용 사설교환기(IP PBX)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참여업체가 늘어나면서 연간 3000억원 안팎으로 추정하는 시장을 둘러싼 수주 경쟁과 가격 경쟁이 본격화하고 기업의 수요도 더욱 활성화할 전망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니씨앤·애드팍테크놀러지·벤치비·제너시스템즈 등 중소 통신장비 업체는 기업의 인터넷전화 도입 확산으로 수요가 늘어난 기업용 IP-PBX 시장을 겨냥해 신제품 출시와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PBX 시장에는 전통적으로 삼성전자·LG노텔·어바이어·알카텔-루슨트·시스코 등 국내외 대기업이 선도해왔지만 IP PBX가 틈새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해석된다.
유니씨앤(대표 김상근 www.unicn.co.kr)은 MS의 통합커뮤니케이션(UC) 애플리케이션과 쉽게 연동하는 윈도 OS 기반의 IP PBX시스템인 헥서스(HEXUS)를 우리선물과 포스데이터 등에 공급했다. 이 회사의 이병철 이사는 “MS와 HP에서 안정성과 호환성 테스트 마쳤다”며 “주요 기능이 모듈별로 구성돼 서버 증설이 쉬우며 설치 비용 면에서 타 경쟁사 대비 저렴하다”고 말했다.
인터넷품질측정전문업체인 벤치비(대표 이준노 www.benchbee.co.kr)도 200인 이하 사업장에 적합한 IP PBX인 ‘XPON’의 개발을 완료하고 내달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 XPON은 PSTN과 인터넷 전화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장비로 이 회사가 처음으로 개발한 하드웨어 장비다.
애드팍테크놀로지(대표 박수열 www.addpac.com)도 10여명에서 최대 1000명 이상의 종업원 규모에 따라 각각 채택할 수 있는 IP PBX 모델을 내놓고 여기에 자체 개발한 영상전화·영상회의·IP폰 솔루션을 접목해 기업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제너시스템즈(대표 강용구 www.xener.com)는 기업형 인터넷전화 전문업체를 표방하며 지난해부터 기업용 IP PBX시장 개척, 국민연금관리공단 등을 수요자로 확보했다. 최대 2만가입자까지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앞세워 행정자치부의 국가 행정망 시범사업에 이 장비를 공급하는 등 괄목할만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이들 중소업체는 대기업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문을 기술지원이나 협력사, 대리점 조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이계원 제너시스템즈 실장은 “IP PBX를 통해 하나의 인터넷으로 기존의 교환시스템과 인터넷·인트라넷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중소업체가 시장에 참여함으로써 가격경쟁이 치열해져 기업의 IP PBX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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