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G)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2G에 비해 최소한 1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G로 무게중심을 옮긴 이동전화사업자들은 아직 가입자수가 적어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데이터 사용 증가로 인한 수익 향상을 기대했다.
KTF는 지난 달 기준 가입비와 접속료를 제외한 자사 3G 사용자의 ARPU가 2G 사용자보다 35% 정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26일 밝혔다. SK텔레콤 역시 따로 계산하지 않았지만 보수적으로 잡아도 3G 가입자의 ARPU가 10∼15% 정도 높다고 밝혔다. 3G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과 매출도 2G에 비해 크게 높았다.
KTF는 2G에서 일일 데이터서비스 이용자 비율도 7% 정도로 파악됐는데, 3G에서는 15%에 달한다고 밝혔다. 데이터서비스 매출 역시 2G 보다 3G가 두 배 높다.
SK텔레콤은 9월 4만3220원에 달하는 전제 가입자 ARPU 중 데이터 비중이 25.45%를 차지하면서 2G 가입자만 있던 시기보다 15∼20%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두 사업자는 영상과 고속 데이터 전송에 유리한 3G 서비스에 대한 가입자 요구가 높은 데 따른 당연한 결과로 분석했다. 두 사업자 모두 전체 가입자 중 데이터 정액제 요금에 가입한 비율이 2G에선 10% 수준이었으나 3G에는 20∼30%에 이른다.
KTF측은 “초기에는 데이터 사용량이 많았던 2G 가입자가 주로 3G로 넘어오면서 상대적으로 많이 높아졌다”라면서 “앞으로도 20% 대 격차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 측도 “사업 초기 데이터 요금제에 대한 프로모션 등 마케팅 효과도 작용한 결과로 본다”고 분석하고 “단기적으로 데이터 이용의 증가로 인한 ARPU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3G 서비스 등장으로 주목받은 영상전화의 경우 데이터 서비스에 비해 더디게 확산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KTF의 경우 영상통화 이용자가 늘어났지만 3개월간 매월 100분 무료 영상통화를 주는 데 따른 결과로 영상통화가 실제 ARPU에 영향을 주기까지 시일이 다소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혜선·정진영기자@전자신문, shinhs·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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