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반도체 산업이 두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반도체·무선통신·디스플레이 부문 수출이 늘 것으로 전망됐다. 가전과 컴퓨터는 생산설비 해외이전 등으로 부진이 점쳐졌다.
산업자원부는 27일 오영호 제1차관 주재로 업종별단체 관계자가 참석한 ‘수출산업 경기동향 점검회의’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발표했다.
이날 발표자료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은 내년 하반기중 D램가격 회복 및 낸드플래시 시장의 지속 성장에 힘입어 수출증가율이 올해(6.9% 예상)보다 두배가량 높은 11.7%로 예측됐다. 무선통신품목과 디스플레이는 내년 11.2%와 17.7%의 수출증가율을 전망했다. 무선통신품목은 3세대 단말기 보급확대에 따른 선진시장 대체수요와 개도국을 중심으로 저가폰 시장 성장, 디스플레이는 디지털TV수요 확대 및 IT기기 시장 확대가 수출 증가의 요인으로 파악됐다.
가전과 컴퓨터 산업은 국내기업의 생산설비 해외이전으로 수출증가율이 8.6% 감소(가전), 2.7% 증가(컴퓨터)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산자부는 올해 불리한 대외여건 속에서도 개도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의 성장세에 힘입어 10월까지 수출과 수입이 각각 3027억달러와 2887억달러로 무역수지 140억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산자부는 이같은 실적으로 올해 목표치인 수출 3670억달러, 무역수지 150억달러 흑자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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