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가정에 광대역 네트워크를 보다 손쉽게 구축할 수 있는 차세대 소재 기반의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금동화)는 최근 유연하고 가벼우면서 가격도 저렴한 ‘플라스틱광섬유(POF)’ 기반의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국내 처음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POF 홈네트워크 시스템은 최고 2.5GB급 데이터 전송속도에, 기존 유리광섬유보다 저렴하고 유연성이 뛰어나 시공이 훨씬 용이한 장점을 지녔다.
현재 우리나라 가정의 건물 환경에서는 굴곡이 많아 유리광섬유를 시공하기 어려울뿐더러, 구리로 된 UTP 케이블을 쓸 경우 100MB급의 전송속도에 그치는 실정이다. 특히 이번 시스템은 코어 직경이 약 1㎜로 불소 재질의 일본 제품보다 접속이 용이하고, 가격도 3분의 1 이하로 저렴하다. 또한 KIST가 특허를 보유한 하이브리드 소재가 적용됐으며, 낮은 광 손실율과 우수한 안정성을 앞세워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KIST 황승상 박사는 “지금까지 광가입자망 환경이 집안으로 들어오기에는 여러가지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시스템으로 집안에서도 홈서버를 활용한 본격적인 멀티미디어 서비스 환경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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