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지털 인쇄 시장에 진출한 프린터업체들이 주문형 출판 시장을 1차 공략 대상으로 삼고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주문형 출판은 맞춤형 학습지, 절판 도서 재인쇄, 시장 테스트용 소량 인쇄 등 오프셋 인쇄 방식으로 한계가 있는 인쇄물로 디지털 인쇄기를 통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프린터업계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프린터업계를 주축으로 추진하는 디지털 인쇄의 성패가 주문형 출판 시장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한국후지제록스가 가장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출판인쇄업체인 두산출판BG와 업무제휴를 맺고 기존 출판인쇄 시스템에 디지털 인쇄를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주문형 인쇄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한국후지제록스는 두산출판BG와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인쇄관리시스템(PMS)을 구축, B2B 비즈니스 및 B2C 비즈니스 영역까지 주문형 인쇄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또 대양이엔씨, 중앙교육과 함께 맞춤형 학습지 제작을 추진하고 교재 시장에 디지털 기반의 주문형 인쇄 시스템 확대를 꾀하고 있다.
한국후지제록스 관계자는 “주문형 인쇄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인쇄 방식과는 달리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해 수정이 자유롭고 언제든 원하는 시간에 완성본을 받아볼 수가 있다는 것”이라며 “일반 소비자에서 기업에 이르기까지 더욱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주문형 인쇄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서비스 개발 및 제휴 관련 사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프린터업체인 한국HP도 주문형 출판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맞춤형 출판 시장에 뛰어든 한국HP는 중소형 출판사에 신간 출판 전에 소량의 책만을 발행하는 사전 출판 서비스에 디지털 인쇄가 효과적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김병수 한국HP 부장은 “기업의 마케팅 출력물 등 주문형 출판 시장은 디지털 인쇄가 가장 빠르게 확산되는 분야가 될 것”이라며 “주문형 출판 시장을 거점으로 디지털 인쇄 분야를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스트만코닥과 손잡고 디지털 인쇄 시장 진출을 선언한 신도리코도 맞춤형 출판 시장 진출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프린터업계의 맞춤형 출판 시장의 파이 키우기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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