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시장 3세대로 본격 전환

 내년 휴대폰 시장이 3세대(G)형으로 일대 전환기를 맞는다. 3G 영상 및 고속데이터 통신에 맞는 고기능 형태로 바뀌는 것은 물론이고 단말기 물량의 비중도 3G가 2G보다 7 대 3 이상으로 많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3G가 대세=내년 휴대폰 시장은 7 대 3 정도의 비율로 3G 폰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내년 이동통신사업자가 예상하는 3G 가입자 수 역시 1500만명 정도로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의 3분의 1 정도가 3G로 전환할 것이란 예상이다. 올해 50여종의 단말기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2G와 3G 폰의 비율이 5 대 5 정도였는데 내년에 이 비중을 7 대 3이나 8 대 2로 바꿀 계획이다. 삼성전자 측은 “특히 지금까지 출시한 3G 폰은 사실상 최소 규격이었다”며 “내달 초 출시되는 휴대폰부터 3G 서비스 구현을 위한 고기능을 본격 탑재한다”고 밝혔다.

 ◇ 배터리·메모리·액세서리, ‘쓰리(3)리’가 관건=이동원 KTF 비즈전략실장은 내년 3G 폰의 핵심에 대해 “배터리·메모리·액세서리 등 ‘쓰리(3)리’의 기능 향상이 더욱 중요해졌다”라 말했다. 데이터나 영상통화, 메모리에 들어가는 각종 데이터베이스(DB)나 콘텐츠 사용을 고려할 때 배터리 용량은 최소 몇 배 이상 늘어나야 한다. 하지만 일정한 크기 안에 용량을 몇 배씩 늘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다. 이런 이유로 과도기적으로 휴대형 충전기나 다양한 보조 배터리 제품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메모리는 비용문제만 해결된다면 가장 손쉽게 늘릴 수 있는 부분이다. 메인 메모리 용량은 MP3 수준 이상으로 늘었으며 SD카드 등 다양한 보조 수단도 크게 늘었다. 그러나 메모리 용량을 무작정 키우기보다는 데이터 저장 방식 및 관리에 대한 서비스사업자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조절될 가능성이 크다. 산업적인 측면에서 가장 큰 파급효과가 예상되는 부분은 오히려 액세서리다. 상대방의 얼굴을 보며 통화할 수 있는 3G 영상통화 확산을 계기로 블루투스 이어폰 수요는 급격히 늘고 있다. 상당수 3G 휴대폰에서 기본기능으로 채택했다.

 ◇고화질 LCD 액정 장착·데이터 검색을 더욱 쉽게=사용자환경(UI) 개선도 필수다. 입력 방식 위주인 2G 휴대폰에선 검색이 불편하다. 이 때문에 전면 터치 스크린이나 광마우스 장착으로 검색을 쉽게 하는 환경 개선이 예상됐다. DMB·게임·영화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 구현을 위해 큰 화면은 필수다. 그렇다고 휴대폰 크기를 무작정 늘릴 수는 없어 다기능의 전면 터치스크린이 대안으로 꼽혔다. 고품질 TV 및 비디오 영상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기존 QCIF급으로 제공한 TV와 짧은 비디오 영상물도 DMB의 QVGA급으로 대폭 향상된다. 조만간 나올 삼성전자의 ‘W380’이나 LG전자의 ‘뷰티폰’ 등 모두 QVGA급 LCD 액정이다. 이 밖에 영상통화에 필수적인 카메라도 ‘줌인’ 기능을 장착하거나 렌즈를 변화시켜 영상미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성능이 개선될 전망이다.

  신혜선·홍기범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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