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내용 만지고, 냄새 맡고, 소리로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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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내용을 손으로 만지고 냄새를 맡으며 소리로도 들을 수 있게 한 새로운 개념의 차세대 전자책이 개발됐다.

 광주과학기술원 문화콘텐츠기술연구소(소장 우운택) 오는 22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자출판산업전에 전자책의 편안함과 종이책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결합한 ‘디지로그북’ 2종을 선보인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게 될 디지로그북은 ‘범종’과 ‘운주사’로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 기반으로 설계된 이른 바 ‘실감 상호작용형 u(유비쿼터스)북’이다.

 범종은 한국의 아름다운 범종을 소개한 책으로 실제 모형을 3차원 입체 모델로 볼 수 있으며 범종을 직접 치고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실감형 교육자료이다. 운주사 역시 전남 화순에 위치한 운주사의 천불천탑 설화를 배경음악과 함께 들으며 책 속의 사진과 3차원 입체 모델을 보며 운주사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책이다.

 증강현실은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만들어진 3차원 가상영상이 현실세계와 결합해 가상현실을 보다 현실감 있게 만들었다.

 이 기술은 축구 경기 중계 방송시 잔디 구장, 수영경기장의 선수별 레인에 등장하는 각국의 국기나 점수·선수 정보 등을 보여주는 사례에서 확인된다.

 디지로그북은 책 내용을 읽기만하는 기존 종이책이나 전자책과는 달리 정보를 시각, 청각, 촉각을 통해 받아들이는 체험을 통해 교육·학습효과가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또 목적과 상황에 따른 다양한 멀티미디어 시나리오를 결합할 수 있어 다양한 이야기 전개가 가능하다.

 디지로그북은 교육과 오락을 동시에 제공하는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분야는 물론 광고, 홍보, 오락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운택 문화콘텐츠기술연구소장은 “디지로그북 뷰어는 초기 데스크톱형태로 제작되나 휴대용 기기의 발달로 휴대형 단말기로도 나올 것”이라며 “카메라와 무선인터넷이 탑재된 휴대형 단말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종이책과 결합된 멀티미디어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과학기술원의 디지로그북은 올해 ‘실감 상호작용형 차세대 u북 저작 툴킷 개발’이라는 주제로 문화콘텐츠기술 연구소 육성사업에 선정돼 향후 3년간 문화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7억5000만원의 지원받아 상용화하게 된다.

소한영기자@전자신문, young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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