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재 기반 GPS 칩안테나 국내 첫 개발

 고유전체 세라믹보다 특성이 우수한 신소재 기반의 GPS 칩안테나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세라믹이 아닌 소재를 칩안테나에 적용한 것은 세계 처음으로 이 신소재는 세라믹보다 수신 성능이 뒤지지 않으면서도 경량화 및 소형화에 매우 유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휴대폰용 안테나 부품 전문업체 EMW안테나(대표 유병훈 www.emwantenna.com)는 신소재를 레이저로 태운 후 도금하는 독특한 제조 방식으로 GPS 칩안테나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러나 EMW안테나는 영업비밀상 신소재가 무엇인지를 당분간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임동규 EMW안테나 이사는 “휴대폰 부품은 신뢰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메이저 휴대폰 제조업체가 신소재 칩안테아의 샘플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소재를 이용한 EMW의 칩안테나는 세라믹 소재의 제품보다 주파수 신호 수신 성능이 최소 2㏈ 이상 개선되고 크기도 3분의 2가량으로 줄일 수 있어 휴대폰 설계가 더욱 쉬워진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주파수 수신 안테나 성능이 2∼3㏈ 이상 개선되면 신호 레벨이 효과적으로 배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MW안테나는 이 신제품을 국내외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와 함께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테스트에 통과하면 내년부터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EMW안테나는 지난주 중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 중국 현지에서 안테나를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등 품질에서뿐 아니라 가격경쟁력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이사는 “미국이 내년부터 GPS 기능을 의무적으로 휴대폰에 탑재하도록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GPS 칩안테나는 성장성이 매우 높다”며 “기존 세라믹 소재 칩안테나 대신 이 제품을 탑재하면 부품 국산화는 물론이고 휴대폰의 경쟁력도 획기적으로 개선, 북미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GPS칩 안테나는 지금까지 고유전체 세라믹 소재를 이용한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세라믹스에 강한 일본 업체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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