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든 자드간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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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드라마넷의 별순검, 채널 CGV의 정조 8일

 별순검과 정조 8일이 명품 자드(자체제작 드라마)의 대표주자로 한판승부를 벌인다.

 최근 평균 시청률 3%를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별순검’에 ‘정조 8일’이 같은 시간 편성으로 도전장을 냈다. 두 드라마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에 동시 방영되며 첫 대결은 17일 밤 이뤄진다.

 대결의 주인공은 ‘조선과학수사대 별순검(MBC드라마넷)’과 ‘정조암살미스터리 8일(채널CGV)’.

 최근 케이블TV업계에서 확산되고 있는 자체제작 드라마 간 본격 경쟁의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그 결과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은 독특한 소재와 대형사극을 표방하며 더욱 흥미진진한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별순검은 조선시대 과학 수사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각종 사건을 아날로그적인 수사 기법으로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수사물이며 기획력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정조 8일은 케이블TV드라마로선 드문 제작비 40억원을 들인 초대형 사극으로 ‘영원한제국’의 박종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상중·정애리 등 연기파 배우들을 주인공으로 기용했다.

 이홍철 MBC드라마넷 팀장은 “정조 8일을 크게 의식하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뚜껑은 열어봐야 알 것 같다”고 긴장감을 나타냈다.

 안상희 채널CGV 드라마제작팀장은 “직접 보시면 (별순검과)차이를 느낄 것”이라며 “정조 8일은 영화 수준의 완성도를 표현해내 시청률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홍철 팀장은 “별순검처럼 케이블TV에서 제작한 콘텐츠가 인정받아 시청자가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주말 밤에 대작들이 편성되고 있어 지상파TV 측에서도 신경을 쓸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별순검은 올 연말까지 총 20부작이 방영되며 매주 토요일 밤11시에 MBC드라마넷에서 2회 연속 방송된다. 정조 8일은 10부작으로 구성돼 있으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11시에 각각 한 편씩 시청자를 찾아간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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