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총리회담이 14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4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2007 남북정상선언’ 이행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이번 회담에서 남북 수석대표로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영일 내각총리가 참석했다.
남측은 첫날 개성공단의 3통문제(통신·통관·통행) 해결을 위해 △인터넷 허용 △상시 통행 △통관 간소화 등을 제안했으며, 남북정상선언의 핵심 합의내용인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조성을 논의하기 위한 별도의 이행기구 설립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북측 단장인 김영일 내각 총리는 북한 안변과 남포 지역에서 조선협력단지를 건설하고 철도와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남측의 과감한 투자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에 앞서 한 총리는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남측과 북측의 수뇌부들이 한반도의 평화 번영을 위해서 아주 획기적인 합의를 했기 때문에 이번 총리회담에서 아주 좋은 결과를 내야한다”면서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지 합의사항만 가지고 안 된다고 생각하며 이번 회담에서는 제대로 이행된 합의들을 하고 실천을 해야된다”고 말했다. 이에 북측의 김 총리도 “회담을 잘해서 전 국민들, 전 인민이 온 겨레가 바라는 결실을 맺도록 해야겠다”고 화답했 다.
남북은 전체회의에 이어 한 총리 주최의 환영만찬을 갖고 15일 수석대표 회의와 실무 대표 접촉 등을 통해 정상선언 10개항의 이행로드맵을 합의문에 담기 위한 조율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 북측 대표단 43명은 오전 11시께 전세기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했으며, 이재정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남측 회담 대표들의 영접을 받았다.
김상용기자@전자신문,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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