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 인수 우선협상자로 14일 선정됐다.
하나로텔레콤 대주주 지분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이날 “AIG, TPG, TVG 캐피탈 파트너스 컨소시엄이 보유한 하나로텔레콤 지분 38.9%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SK텔레콤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이 골드만삭스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다고 밝힌 지 일주일만이다.
이에 따라 KT의 KTF 합병 등 통신시장의 재편이 불가피해졌으며, 미래 통신시장의 주도권 장악을 위한 SKT와 KT, LG통신그룹 간 경쟁 또한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관련기사 3면
SK텔레콤은 며칠 전 인수 조건을 골드만삭스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으며 이제 최종 가격 협상을 거쳐 인수 여부를 결정짓게 된다. 인수 제안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는 SK텔레콤이 주당 1만2000원의 인수 가격을, AIG-뉴브리지캐피탈사는 1만4000원을 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인수가 최종 성사되기까지 거쳐야 할 과정이 너무 많이 남아 무엇이라고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통신과 방송, 유무선 통신서비스가 융합되는 시장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유선서비스를 보유하는 게 필수이기 때문에 사업적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T는 “우리가 주력해 온 유무선 통합이 큰 흐름이라는 점을 입증시키는 계기이며 산업은 물론 이용자의 편익이 증대될 것”이라면서도 “과거 한국이동통신 인수를 통해 이동통신 시장에 진입했던 것과 같이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통해 뉴미디어시장에 무임승차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케이블TV업계는 KT에 이어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을 통해 IPTV시장에 진출할 경우 미칠 파괴력을 걱정했다. 인수 계약 후 정통부의 인가 과정에서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AIG-뉴브리지는 4년전 5억달러(당시 약 5600억원)에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해 최소 5000억원 이상의 투자수익을 챙길 전망이다. 인수 당시 장기적인 투자 목적을 내걸었던만큼 매각 차익에 따라 ‘먹튀’ 논란도 불거질 전망이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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