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와 KT의 미래 화두는 모바일 2.0과 서비스온IP

통신 공룡들은 미래를 위해 뭘 준비하고 있을까.

최두환 KT 신사업부문장과 오세현 SK텔레콤 전략기술부문장이 이런 궁금증에 각각 ‘서비스 온 IP’와 ‘모바일 2.0’를 답으로 내놓았다. 지난 13일 KAIST 정보미디어연구센터(공동센터장 안재현, 윤창번)와 IT벤처기업연합회(회장 서승모)가 개최한 ‘2007 제2차 IT중소기업 경영자 워크숍’자리에서다.

◇서비스 온 IP=최두환 신사업부문장은 “KT의 미래 전략은 지금까지 해 오지 않은, 앞으로 떠오를 분야로 적극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선전화사업(PSTN) 매출에 대한 집착 △VoIP 혹은 유무선통합(FMS) 서비스에 대한 적대감 △물리적 네트워크 및 규모의 경제 위주 사업 운영에서 탈피할 것이라며 말했다. 확보한 다양한 네트워크, 운영을 통해 얻은 고객 정보, 다양한 고객 접점 등 KT의 강점을 활용해 웹2.0, 인맥서비스(SNS), IP기반 멀티미디어 서비스, 모바일 인터넷 등 앞으로 떠 오를(booming) 분야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의지다. 최 부사장은 기존 사업을 떠오르는 분야 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오픈 API 등을 통한 지능형 컨버전스 서비스 확대 △기존 통신 사업의 경제와 웹 경제의 결합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IP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온 IP’ 개념과 시간·장소·단말에 구애받지 않는 ‘끊김없는 사용자 경험’을 강조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협력사, 고객사들과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2.0=오세현 SKT 전략기술부문장은 무선인터넷 서비스 매출을 높이기 위한 해법이 △오픈 응용애플리케이션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한 소비자 참여형 서비스 △새로운 광고 플랫폼의 개발 △소비자 참여형 콘텐츠(UCC) 활용 등을 통한 모바일 2.0 전략에 있다고 말했다.

2006년 이후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지 않아 무선인터넷 매출 성장이 둔화했지만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끊임없는 네트워크 접근, 실시간 정보 생성 및 공유로 성장률을 높이겠다는 의미다.

오 부문장은 “영상전화가 과연 비동기 서비스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이라고 생각하느냐?”고 자문하며 다양한 사용자 중심의 비즈니스를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SKT가 생각하는 서비스 컨버전스의 한가운데에는 휴대폰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가장 자연스러운 사용자 경험을 주는 ‘휴먼 인터페이스’를 개발해 다양한 기기의 출현과 (서비스) 컨버전스 경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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