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든 대통령 선거 열기가 온라인게임에서 먼저 불붙었다.
NHN(대표 최휘영)은 정치와 경제 기능을 강화한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군주스페셜’에서 ‘제1대 군주 선거’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정확히 대선 1개월 전인 오는 19일 벌어질 이번 선거에는 예비 경선을 거친 3명의 후보가 참가했다. 이 후보들은 게임 속에서 자신만의 공약을 알리는 유세를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며 일정 레벨 이상의 회원은 누구나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군주로 선발되면 취임식은 물론 특별한 의복과 왕관이 주어지며 게임 시간으로 4년(현실 시간 48일)의 재임 기간 동안 게임 속 공동체를 통치하게 된다. 군주는 또 함께 공동체를 이끌어나갈 공작·후작·백작·자작·남작 5대 귀족 임면권을 갖고 각 마을 배당금의 1%를 세금으로 받는 등 현실 대통령 못지않은 권력을 누리게 된다.
신재명 NHN 퍼블리싱사업부장은 “선거는 경제 시스템과 더불어 군주스페셜의 가장 독특한 게임 시스템”이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게이머들은 자신이 활동하는 게임의 대표자를 직접 선출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