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두 번째 MP3플레이어 ‘준(Zune)’이 13일(현지시각) 미국에서 발매됐다.
4GB와 8GB 플래시 메모리 모델 2종과 80GB HDD 모델 1종, 총 3가지 모델로 발매된 새로운 준은 PC에 저장된 음악·동영상 등을 무선으로 복사해 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MP3플레이어와 달리 무선랜을 내장하고 있어 무선 동기화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도 1위 업체인 애플과 큰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MS는 준을 이용하면 음악을 보다 간편하게 다운받을 수 있다고 강조하지만 애플이 웹서핑이 가능한 아이팟 터치를 내놔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
또 MS는 MP3플레이어 뒷면에 간단한 글귀를 새겨주는 애플의 각인 서비스까지 모방했다. 애플은 글자를, MS는 그림을 새겨준다는 것만 다르다.
신형 준이 생산 원가 인상의 요인인 라디오 기능을 갖췄으면서도 아이팟과 유사한 150∼230달러대에 출시한 것은 매력적이지만 애플의 아이팟을 뒤쫓기는 힘겨워 보인다. MS의 첫 번째 준은 지난해 출시돼 120만대가 팔렸지만 아이팟은 2001년 출시된 이래 연 평균 1600만대 팔렸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음악 서비스 업체인 뮤지웨이브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뮤지웨이브는 휴대폰에서 벨소리·MP3파일 등을 무선으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게 하는 기술을 이동통신 업체에 제공하는 업체로 O2·보다폰·T모바일 등이 고객사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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