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코그노스 인수로 BI시장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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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 블루’ IBM이 캐나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코그노스<로고>를 집어삼켰다. 코그노스는 기업용 제품 중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분야의 간판 기업. 특히 오라클과 SAP에 이어 IBM까지 인수·합병을 통해 BI 분야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IBM은 코그노스를 주당 58달러, 총 5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 건은 내년 1분기 마무리된다. IBM 측은 “이번 인수는 정보 통합과 데이터 관리, 기업 컨설팅 서비스에 초점을 둔 회사 전략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코그노스는 IBM의 인포메이션 매니지먼트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새롭게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SAP·오라클에 이어 IBM까지 가세하면서 소프트웨어 공룡 대부분이 BI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SAP가 68억달러에 비즈니스 오브젝트를, 오라클이 33억달러에 하이페리온을 인수한데 이어 결국 IBM도 코그노스를 전면에 세워 이들과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지형 변화도 불가피해졌다. 그동안 SAP와 오라클의 공격적인 인수에도 애써 태연했던 IBM이 코그노스를 인수한 데는 결국 BI도 자체 DB·애플리케이션과 연계해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파트너 격인 BI 전문업체가 경쟁 기업에 인수되면서 그만큼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특히 기업용 소프트웨어 ‘빅5’ 가운데 이미 3개 기업이 BI 쪽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다른 경쟁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HP도 조만간 인수합병 카드를 쓸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BI는 기업 경영에서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위해 필요한 일종의 분석 데이터 솔루션이며 IDC는 올해 시장 규모를 65억달러로 내다봤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