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장에서 본 로봇과 괴수가 온라인게임으로 몰려왔다. 이 게임들은 괴물과 싸우는 고대 전사나 요정, 시가전을 벌이는 군인 일색인 게임 시장에 신선한 새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리젠소프트, 엔트리브, 이야인터랙티브 등의 게임 업체들은 로봇과 괴수를 주인공으로 하는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게임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는 올해 들어 성공한 로봇이나 괴수 영화의 붐을 온라인게임으로 옮기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올해는 연초부터 국산 애니메이션 사장 최고 관객을 모은 ‘로보트 태권브이’에서 출발해 세계적으로 7억 달러의 수익을 올린 ‘트랜스포머’와 국내에서만 840만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모은 ‘디워’로 이어지는 등 로봇과 괴수 영화가 인기를 끌었다.
리젠소프트(대표 김효식 www.ligensoft.com)는 로봇과 괴수가 전투를 벌이는 ‘RC배틀러’를 준비 중이다. 내년 초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인 이 게임은 도심이나 우주공간 등을 배경으로 로봇이나 괴수를 리모콘 조정 방식으로 조작, 전투를 벌인다.
엔트리브(대표 김준영 www.ntreev.com)가 만든 ‘디노마키아’는 온라인에서 공룡을 부활시켰다. 게임은 유저가 육성한 공룡들과 ‘가위 바위 보’ 로 대전을 벌인다는 다소 특이한 방식으로 눈길을 끈다. 이 게임은 오는 12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야인터렉티브(대표 한정연 www.eyainteractive.com)은 거대한 로봇인 타이탄을 등장시킨 ‘타이탄온라인’을 곧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 달 말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이 게임은 무협과 판타지가 결합된 내용이 특징이다.
이밖에 CJ인터넷(대표 정영종 www.cjinternet.com)이 내놓은 로봇 전투 게임 ‘SD건담’은 유명 로봇 캐릭터인 건담을 등장시켜 이미 상당한 인기를 모았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