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휴대폰 충전·이어폰 단자를 20핀 규격으로 통일하자 중국산 저가제품의 공세로 고사위기에 빠진 국내 커넥터업계가 국산화 의지를 내세우며 적극 반기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대폰 외부 단자에 새로운 통합규격이 적용되는 내년부터는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250∼300원짜리 중국산 저가 휴대폰용 외부단자 커넥터가 사실상 시장에서 ‘사형선고’를 받게 될 전망이다.
특히 기술 기반 없이 ‘찍어내기’식 대량 생산에 집중했던 중국산 커넥터가 새로운 20핀 단자 규격에 맞춰 국내시장에 안착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우주일렉트로닉스·협진커넥터·우영 등 커넥터 업체는 새로운 20핀 단자에 맞춘 제품 개발과 공급에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은 최근 20핀용 커넥터 개발에 착수했으며 이미 상당 물량의 공급처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영 관계자는 “핸드폰 시장 규모가 워낙에 큰만큼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 차원에서라도 적극 준비를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우주일렉트로닉스 관계자는 “충전기는 충전기대로 이어폰은 이어폰대로 생산자별로 따로따로였던 규격이 하나로 통일되면 커넥터로선 없었던 시장이 새로 만들어지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제품의 안정성과 신뢰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보고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20핀 전환이 시장영향에 미칠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윤여순 골든콘넥터산업 사장은 “휴대폰 외부단자는 국내 생산으로는 도저히 채산성을 맞출 수 없고 이 상황은 휴대폰 단자 표준화 뒤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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