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쇼핑 시장, 10억달러 연내 돌파

 중국 온라인쇼핑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온라인무역단체 인터넷 소사이어티 오브 차이나에 따르면 중국 전체 온라인쇼핑 시장 매출이 연내 10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하고 향후 3년간 평균성장률은 무려 34%에 달할 전망이다.

12일 비즈니스위크는 중국 온라인쇼핑 시장의 급성장 비결에 대해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COD(Cash On Delivery)’라는 독특한 전자상거래 방식이 바탕이 됐다고 분석했다. ‘COD’란 소비자가 웹사이트에서 구매한 물품 대금을 택배원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인터넷뱅킹이나 신용카드로 선불 결제하는 일반적인 전자상거래와 달리 중국의 경우 물건을 확인한 후 인편에 돈을 보내는 이 COD방식이 널리 보급돼 있다.

COD 서비스가 유독 중국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중국인들이 평소 금융사기를 우려해 신용카드를 만들지 않고 현금거래를 선호하는 상거래 습관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중국에서도 e베이·페이팔과 같은 온라인결제 시스템이 서서히 확산되고 있기는 하다. 중국 1위 온라인경매 사이트 타오바오가 도입한 온라인결제 서비스 알리페이(AliPay)는 4700만명 이상이 가입해 사용 중이다. 알리페이는 하루 총 2000만달러에 이르는 78만건의 온라인구매를 처리한다. 중국 최고 인터넷서점 조요 아마존도 온라인결제 매출이 전체의 15%를 차지, 지난해보다 두 배 늘어났다. 그러나, 조요 아마존은 온라인결제 비중을 늘리는 동시에 올해 COD 서비스 지역을 2년 전(55개 도시)보다 6배 이상 많은 345개 도시로 확대했다.

택배원이 현금뭉치를 가지고 다닐 경우 분실할 우려가 높고 자칫 위조지폐 유통이 확산되기도 쉽지만 COD는 여전히 중국 내에서 가장 대중적인 지불결제 수단이다.

조요의 한후아 왕 CEO는 “(COD의 비용 부담 때문에) 온라인 지불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고 싶지만 고객들의 성향이 굳어져 변화가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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