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주스트 서비스` 초읽기

 올 초 미국에서 시작해 수백 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이른 바 ‘주스트 서비스’의 한국형 모델이 학내 벤처기업에서 시도된다. 주스트는 그리드 기술(사용자의 컴퓨터를 서버로 활용하는 기술)을 이용해 방송콘텐츠를 인터넷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CBS, 비아콤 등이 콘텐츠 공급에 참여하고 있다.

 고려대 내 학내벤처인 MW스토리(대표 강한·유대걸)는 그리드 기술을 이용한 콘텐츠 전송 서비스인 ‘콘스팟’의 준비를 마치고 정식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콘스팟은 사용자의 컴퓨터를 서버로 이용하는 대신 수익의 일부를 공유자에게 나눠주는 모델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콘스팟의 홈페이지를 완성한 상황에서 콘텐츠 확보를 위해 저작권자들과 협의중이다.

 강한 대표는 “소리바다나 다른 서비스 업체처럼 저작권자들과 분쟁 여지 없이도 충분히 P2P나 그리드 기술을 이용해 합법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다”며 “콘텐츠 사업자들과 소비자 모두 행복한 서비스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방송사들 및 콘텐츠 제작사들과 협의 중에 있으며 냐온에 콘텐츠를 공급한 업체들과 콘스팟 서비스까지 연계하게 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며 “쉽지는 않지만 법의 테두리 안에서 서비스할 때까지 충분히 준비한 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MW스토리는 기존의 P2P서비스들이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서비스를 하던 2005년에 저작권자의 허락만 받은 콘텐츠를 유통하는 소위 ‘착한’P2P 서비스인 ‘냐온’을 선보여 눈길을 끈 바 있다.

 강한 MW스토리 대표는 “냐온의 실험을 바탕으로 합법적이면서 소비자 만족을 높일 수 있는 콘텐츠 유통 서비스의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서비스 개발 의도를 밝혔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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