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하나로텔레콤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제니스 리 부사장이 언급한 ‘국내기업’의 주인공이 SK로 밝혀지면서 하나로텔레콤 대주주 지분 매각은 새 국면을 맞게됐다. 늘 참여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SK와 LG가 거듭 무관심으로 일관해 김 빠진 상태로 진행됐던 인수전은 SK의 태도 변화로 일단 활발해지게 됐다.
◇왜 태도를 바꿨나=SK텔레콤은 인수전 참여에 대해 미래 유무선을 비롯한 결합 및 융합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한 카드로써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유력한 인수 후보인 매쿼리가 복수종합케이블TV사업자(MSO)인 씨앤엠의 2대 주주인 상황에서 하나로까지 삼킨다면 SK로선 유선 분야로 영역을 넓혀가는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
외국 자본에 넘어가 되살 경우 가격이 더 높아지니 아예 먼저 인수한다는 방침으로 돌아선 셈이다. 외국 자본의 통신사업자 인수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정부와 업계에 적잖이 퍼져 있는 것도 SK텔레콤 태도 변화를 부추겼다는 분석도 있다. SK의 참여로 하나로텔레콤 인수전은 외견상 SK와 매쿼리의 경쟁으로 갈 전망이다.
◇매쿼리와의 협력 가능성은?=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두 회사간 협력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경쟁사의 한 관계자는 “전략적으로 검토해왔을 법한 사안을 제3자(골드만 삭스) 제안에 의해 공식화한다는 점에 뭔가 석연치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나로텔레콤측은 이미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 “가격 협상은 대충 마무리되고 있다”고 밝혔는데, 매쿼리와 컨소시엄 형태라면 모를까 매쿼리와 경쟁하는 형태를 굳이 만들 이유가 없지 않냐는 지적이다.
SK가 협상에 공식 참여할 경우 LG측을 민감하게 움직여 인수가격만 올라갈 수 있으니 일단 경쟁 구도를 만들어 LG 참여를 차단단하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이른바 시중에 떠도는 매쿼리와 SK텔레콤의 밀약설이나 현재로선 확인이 불가능하다.
◇LG 대응할 것인가=LG측은 SK 인수 의사에 대해 “최근 (SK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었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한 관계자는 “우리 역시 의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가격이 문제가 아니겠냐”며 인수 가능성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렇지만 소극적이나마 인수 의향을 내비침으로써 상황에 따라선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SK가 인수에 성공하면 SK텔레콤은 이동통신과 위성DMB에 이어 유선, 초고속, IPTV까지 거느리는 명실상부한 종합 통신사업자로 우뚝 선다. LG 뿐만 아니라 KT통신 그룹도 이번 인수전 향방에 지대한 관심을 쏟는 이유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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