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은행권 하드웨어(HW) 플랫폼 선정이 어느 정도 가닥을 잡으면서 서버에 이어 대형 스토리지 도입 프로젝트가 산업 전반에서 쏟아지고 있다. 올해는 특히 금융 이외에도 공공·제조 분야 쪽으로 다양한 스토리지 솔루션 도입 붐이 일면서 기존 하이앤드 스토리지외 아카이빙, 로그아카이빙 등 스토리지 부문별 시장이 뜨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은행·증권 프로젝트 러시=우선, 신한은행·외환은행이 차세대시스템 구축, 스토리지 도입에 이어 단위 업무별 신규 스토리지를 도입할 예정이다. 국민은행·하나은행·대신증권·대우증권·동양생명·대우증권·신용협동조합 등도 나선다.
국민은행은 각 단위 업무별로 스토리지 도입을 추진 중인데 전사데이터웨어하우스(EDW) 분야에만 내년까지 160테라바이트(TB), 인터넷 뱅킹을 포함해 전체적으로는 700TB 이상의 신규 스토리지를 도입한다. 하나은행도 500TB 규모의 스토리지를 도입할 방침이다. 대신증권·대우증권도 스토리지 전면 교체에 나선다. 이미 일부 은행과 증권업체에서는 BMT를 통해 적합성을 검토하고 스토리지 제품과 지원 기술 등을 검토해 사업자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IT 컴플라이언스 부상=금융권을 포함한 전 산업군에서 데이터 보호 및 관리 측면에서 컴플라이언스를 대비한 아카이빙, 로그아카이빙 스토리지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대한화재·교보생명·삼성생명·녹십자생명·대한화재 등 보험사들은 기존 이미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새롭게 교체 중이다. 온라인 기반에는 아카이빙 스토리지가 들어가고 데이터베이스(DB)에는 일반 스토리지가 들어간다.
국민은행·우리은행·새마을금고·상호저축중앙회·신용협동조합중앙회 등도 차세대 아카이빙 사업을 계획 중이다. 제조 분야에서도 자동차·선박, 공공기관으로는 국가기록원, 정보통신부, 외교통상부 등이 아카이빙 스토리지를 도입 중이다.
이와 함께 현대증권이 상반기 처음으로 로그아카이빙시스템 도입을 결정해 구축 중이며 기업은행도 이와 관련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상태다. 국민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과 증권사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전망=통상적으로 스토리지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2∼3년 만에 신규 수요가 발생하는데 올해는 평년보다 3∼4배 이상 많은 스토리지 수요가 일고 있다. 여기에 공인전자문서보관소 등 데이터 보호 필요에 따른 신규 시장이 열리면서 스토리지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해까지 2차 스토리지 또는 백업용 스토리지가 주류였던 아카이빙시장이 온라인 서비스를 축으로 큰 폭의 성장을 거두고 있다. 그 종류 또한 영상 콘텐츠, 콜센터 녹취 아카이빙, 이메일 아카이빙, 데이터베이스(DB) 아카이빙, SAP ERP 데이터 아카이빙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한국EMC 이만영 상무는 “전자거래기본법, 전자금융거래법 등 전자문서 전체 혹은 전자 금융거래를 증명하는 데이터를 보관해야 한다는 법적인 규제가 나오면서 전체 스토리지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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