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 사업 `2사 2색`

◆日 올림푸스, 베트남에 디카 공장

 올림푸스가 중국 디지털 카메라 공장을 통합하고 베트남에 새로운 생산 기지를 세운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올림푸스는 오는 2009년까지 총 100억엔을 들여 이 같은 생산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전체 디지털 카메라 물량 중 60%를 대만에서 위탁 생산하고 나머지는 중국 선전과 광저우 두 곳에서 생산해왔다.

올림푸스는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중국 공장을 통합한다고 밝혔다. 경제 성장으로 인건비가 상승하고 있는 중국 대신 부담이 덜한 베트남으로 기지를 이전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은 또 내년 1월 1일부터 10년 이상 장기근속자들의 경우 기업이 정년 계약을 맺도록 의무화하는 새로운 노동계약법이 시행돼 고용 탄력성을 유지하기 위해 베트남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카메라 업계 중 처음으로 베트남에 공장을 짓는 올림푸스는 2009년까지 완공하고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외에 디지털 일안 반사식(DSLR) 카메라도 생산할 예정이다.

올림푸스는 세계 4위 디지털 카메라 업체로 내년 3월 말 마무리되는 2007회계연도에 총 118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HP, 디카 자체 제조 및 생산 완전 철수

 HP가 디지털 카메라의 제조 및 생산라인을 완전 철수시킨다. 대신 웹 기반 프린트 서비스인 이른바 ‘프린트 2.0’에 회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8일 IDG뉴스·인포메이션위크 등에 따르면, HP는 이번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을 마지막으로 자체 생산한 디지털 카메라를 공급을 중단키로 했다.

이 회사는 2007년 회계연도가 끝난 지난달 말 디지털 카메라 사업을 철수하는 데 세전으로 3000만 달러 규모의 비용을 상각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HP 측은 “디지털 카메라 생산은 중단하지만, 카메라 부분에서 HP 브랜드는 계속 유지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HP 브랜드 하에 디지털 카메라를 제작, 유통해 줄 적절한 제조업체와 제휴를 맺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HP는 디지털 카메라 사업을 축소시키는 대신 프린트 2.0 광고에 3억달러의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붓기로 하는 등 웹 기반 프린터 사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프린트 2.0은 팸플릿 제작, 결혼 앨범 등 인쇄·인화 등과 관련된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웹을 이용해 제공하는 것이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