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방 DMB 본방송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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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이동방송인 디지털미디어방송(DMB)서비스의 전국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나 지역 민방사업자의 DMB서비스는 오리무중이다. 지역민방의 DMB를 통해 전국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인 수도권 DMB사업자인 SBS와 YTN도 전국화에 빨간불이 켜졌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S와 MBC는 전국 DMB서비스에 돌입했으나 또다른 지역 DMB사업자인 6개 지역민간방송사는 아직도 구체적인 본방송 시기를 잡지 못한 채 서비스를 지연시키고 있다.

지역민방사업자들은 당초 사업계획서에 올 6월 본방송 시작을 천명했으나 전문가들은 이처럼 지연이 계속될 경우 내년초에나 일부 업체를 시작으로 본방송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6개 지역민방사업자는 부산, 광주, 대전, 대구, 강원, 제주민방으로 모두 본방송 시기를 확정하지 못했다. 이는 DMB사업의 불투명성이 심화한 데 따른 결과라는 게 지역민방의 설명이다.

광주민방의 한 관계자는 “지역에 앞서 서비스를 시작한 수도권 DMB의 경우 지상파DMB단말기 보급댓수는 600만대에 달하고 있으나 광고 매출은 바닥이어서 지역사업자도 이같은 전철을 밟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SBS와 YTN 등 지역민방을 통한 DMB서비스를 준비중인 방송사와 지역민방사업자간 팽팽한 줄다리기도 지연의 한 원인이다.

방송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SBS 및 YTN은 지역민방DMB채널을 통해 전국서비스를 실시키로 지역민방사업자와 합의했다. 일부 지역민방사업자들은 투자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SBS와 YTN에 투자액의 3분의 2를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광고료 등 수익배분 등에서도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타 인근지역 민방사업자와 제휴를 한 부산(울산민방과 제휴), 광주(전주민방), 대전(청주민방)민방 등 3개 민방사업자들은 협의에 더욱 난맥상을 보였다.

SBS의 한 관계자는 “서울 중심체제를 구축한 KBS나 MBC와 달리 지역민방은 서로 주인이 다른 독립회사이기 때문에 DMB투자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수익성이 불투명한 서비스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협의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편”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