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링미디어, 한국 대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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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보는 TV프로그램을 인터넷이 연결된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보는 ‘플레이스시프팅’(장소이동) 기술의 원조 ‘슬링박스’가 한국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슬링박스를 개발한 슬링미디어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 재무책임자(CFO)인 제이슨 크리코리안(사진)은 기자와 만나 “올해 안에 한국에 특화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슨 CFO는 “우수한 네트워크 인프라와 함께 언제나 신기술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고객들이 있는 한국은 분명 우리에겐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제품 판매를 넘어 미디어 활용 측면에서 다양한 실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슬링미디어는 슬링박스를 통해 보던 방송을 개인이 자유롭게 편집(Clip&Cling)해서 슬링닷컴(sling.com) 웹사이트를 통해 공유하되 광고 수익은 프로그램 제작자에게 분배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중이다. 연내 미국에서 이 서비스가 시작하자마자 한국 시장을 시험대(테스트베드)로 삼을 계획이다.

제이슨 CFO는 또 “한국의 발전한 미디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고 싶다”며 “한국 시장에만 특화한 커뮤니티 기반 서비스를 위해 한 지상파 방송사와 협의를 진행중이며 DMB 등 모바일 미디어와 구현 가능한 사업도 구상중”이고 말했다.

그는 협의중인 지상파 방송방송사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나 위성DMB사업자인 티유미디어를 거론해 주목됐다.

최근 슬링미디어를 인수한 미국 위성방송사업자 에코스타가 국내 위성DMB 서비스업체 티유미디어의 2대 주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양측 사이에 다양한 공조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슬링미디어는 지난 8월 총판으로 선정한 엔에스텍(대표 지용익)을 통해 인터넷커뮤니티 등에서 제품 알리기에 주력해 왔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etnews.co.kr

  

슬링박스는= TV나 DVD와 같이 집에서 감상하는 영상매체를 인터넷망을 통해 외부에 전송함으로써 언제 어디에서나 인터넷에만 접속하면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는 장치다. 감상 장소를 옮겨준다는 측면에서 ‘플레이스시프팅(Place Shifting)’으로 통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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