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휴대폰 `가전 브랜드 입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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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의 PDP TV 비에라(위쪽)와 파나소닉모바일의 비에라 휴대폰 P905iTV

‘유명 가전 브랜드를 덧입어라.’

일본 휴대폰 업체에 때아닌 가전 브랜드 열풍이 불고 있다.

사이버샷·비에라 등 가전 매장에서 흔히 접했던 브랜드들이 유명세를 타고 신형 휴대폰 작명에 적극 활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4일 일본 IT미디어는 휴대폰 업계의 다기능화 바람은 오히려 주춤해지는 대신, 소비자에게 친숙한 유명 가전 이미지를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니에릭슨의 휴대폰 ‘사이버샷-SC905iCS’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았던 디지털카메라 ‘사이버샷’과 이름이 같다. 광학 3배줌 기능, 510만 화소, 렌즈 커버 슬라이드 기능 등이 마치 디지털카메라인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디카의 최신 기술인 얼굴 인식 기능도 탑재됐다. 인물 촬영시 밝기 초점을 자동으로 조정해주기 때문에 미니홈피나 블로그용 사진을 찍는 데도 효과만점이다.

파나소닉모바일커뮤니케이션은 마쓰시타의 플라즈마(PDP) TV 브랜드명 ‘비에라(VIERA)’를 휴대폰에 덧씌운 ‘P905i TV’와 ‘P905i’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인기TV 브랜드를 쓴 휴대폰답게 지상파 멀티미디어방송(DMB) 시청에 강하다. P905i TV는 일본 지상파 DMB ‘원세그’ 지원 단말기로는 최대인 3.5인치 액정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액세서리 제품인 전용 탁상 받침대로 휴대폰을 세우면 마치 파나소닉 박막TV의 미니어처를 보는 듯하다.

NEC는 디자인 가전 브랜드로 일본에서 유명한 ‘아마다나(Amadana)’와 협력해 디자인이 뛰어난 휴대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전 브랜드를 휴대폰에 도입한 원조는 ‘아쿼스(AQUOS)’ 휴대폰. 소프트뱅크가 샤프의 TV 브랜드를 채용한 아쿼스 휴대폰으로 짭짤한 가입자 유치 효과를 누리면서 휴대폰 업계는 가전 브랜드 열풍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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