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WCDMA 서비스 가입자가 10월말 기준 400만명을 넘어서 3G 대세론이 굳혀졌다. LG텔레콤은 4분기 연속 KTF를 제치고 순증 2위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으며 SK텔레콤은 점유율 목표인 50.5%를 달성해 올말까지 한층 여유있는 전략 구사가 가능해졌다. 11월에는 3사 모두 망내할인 등 새 요금제를 통한 가입자 경쟁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경쟁판도 변화가 주목됐다.
1일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3사가 밝힌 10월 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10월 31일 현재 WCDMA 가입자는 405만명으로 전체 이통시장의 10%에 육박했다. KTF가 241만여명, SK텔레콤이 163만여명으로 1, 2위를 달렸지만 격차는 확 줄어들었다. 특히 SK텔레콤은 당초 WCDMA 올해 목표치인 150만명을 이미 2개월이나 먼저 달성함에 따라 올말까지 200만명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 추세라면 올해 전체 WCDMA 가입자는 550만∼600만명. WCDMA 대세론이 더욱 현실화하고 있다.
업체별로 LG텔레콤이 4개월 연속 순증 2위를 기록했다. 10월 한달간 7만3000여명을 기록, 1만4000여명에 그친 KTF를 4개월째 제쳤다. 순증점유율도 37.5%에 달했다. 이에 반해 KTF는 39만명 안팎의 쇼 가입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증점유율에서는 7.4%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SK텔레콤은 10월 순증 점유율 55%에 힘입어 올해 지상목표였던 시장점유율 50.5% 달성에 성공했다. 올말까지 무리수를 두지않고 방어전략만 구사하면 돼 남은 2개월간 한층 여유가 생겼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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