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비, 내년초부터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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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거리무선네트워크기술인 지그비(Zigbee)가 내년초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그비는 블루투스(Bluetooth)에 비해 저전력이고 커버리지가 넓으며 많은 단말을 수용할 수 있어 각광받는 근거리무선통신기술이다.

지그비 칩 전문업체인 레이디오펄스의 왕성호 사장은 31일 한국네트워크연구조합 주최로 열린 조찬 간담회에서 내년부터 지그비가 홈네트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왕사장은 “블루투스와 비슷한 기술이지만 전력 소모량을 획기적으로 줄여 단말의 유지관리가 용이하고 칩 가격도 내년부터 떨어져 적용범위가 확대될 것”이라며 내년초를 분기점으로 내다봤다.

지그비는 음성이나 그림 등 멀티미디어데이터를 전송하는 블루투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데이터 전송속도가 느린 편이다. 그러나 커버리지가 50m에 달하고 액세스포인트(AP)당 200개의 단말을 수용할 수 있는 게 최대의 장점이다. 블루투스는 커버리지가 10m가량이고 수용단말도 7개 정도가 최대이다.

많은 데이터를 필요로 하지 않는 센서 및 제어분야에서 채택이 활발하다.

왕사장은 “가전·디지털도어락·난방·조명·가스밸브 제어 등 홈네트워크 분야와 원격검침·공장자동화·빌딩자동화·콘텐츠 다운로드 서비스·모바일티켓팅·푸시마케팅·미아찾기·원격지불결제 등이 주 적용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가입자가 주유소 등 일정한 영역에 진입하면 관련 정보 및 이벤트 정보를 전송해주는 근거리개인통신(PAN:Personal Area Network) 구축을 위한 핵심기술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지그비에 대한 기술적인 검증은 끝났으며 단말의 가격인하와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서비스모델을 개발하느냐가 시장진입을 앞당기는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왕사장은 예상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