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가경쟁력 순위가 과학기술 수준과 기업활동 성숙도, 기업혁신 순위의 급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비해 12계단 높은 11위로 올라섰다.
세계경제포럼(WEF)이 31일 발표한 ‘2007 국가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23위에서 올해 11위로 뛰어올라 지난 96년 발표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WEF가 분류하는 국가경제구조 발전단계도 선진국 모델인 3단계 혁신주도경제로 완전 진입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에는 2∼3단계의 중간단계였다.
과학기술 수준은 지난해 12위에서 7위로 5계단 뛰어 올랐다. 지난해 4위에서 올해 2위로 뛰어오른 광대역 인터넷 가입자 수와 인터넷 이용자 수(6위)가 강점으로 꼽혔다. 반면 이동통신 가입자는 지난해의 51위에서 다소 오르기는 했지만 42위에 그쳤고 첨단기술 이용가능성(20위), PC보급(19위), 기업의 신기술 흡수 적극성(13위), 외국인 직접투자(FDI) 및 기술이전(39위)은 약점으로 지적됐다.
기업혁신 및 성숙도는 기업활동 성숙도(23위→9위)와 기업혁신 수준(14위→8위)의 향상에 힘입어 지난해의 17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기업활동 성숙도 부문에서는 물품·서비스 국내 공급량 충분 정도(7위)와 기업클러스터(3위), 국제물류 및 마케팅의 내국기업 점유도(4위) 등은 강점으로 작용했지만 국제시장 경쟁우위의 특성(13위), 기업마케팅 활동의 성숙도(13위), 기업의 직원에 대한 권한 이양 정도(21위) 등은 약점으로 꼽혔다.
기업혁신 부문에서는 기업의 혁신능력(7), 연구개발(R&D) 투자(6위), 산학연구 협력(5위), 정부의 고급기술 제품 구매 적극성(2위), 발명특허건수(8위) 등이 높이 평가됐고 과학연구기관 수준(11위), 과학자 및 기술인력 확보 용이성(13위)은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제도부문은 지난해 42위에서 26위로 올라섰고 인프라(전력·전화·철도·항공운송 등) 부문도 23위에서 16위로 상승했다. 이밖에 거시경제의 안정성과 고등교육 및 직업훈련은 각각 8위와 21위에서 5위와 6위로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WEF 국가경쟁력지수 전체 순위는 미국이 1위를 차지했고 스위스, 덴마크, 스웨덴, 독일, 핀란드, 싱가포르 순으로 나타났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WEF 2007년도 국가경쟁력 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