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이 말레이시아 정부의 대규모 전자태그(RFID)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번 수출규모는 국내 RFID 업계 사상 최대 규모로,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은 첫 번째 사례가 될 전망이다.
LS산전(대표 김정만)은 28일 구자균 사장과 모하메드 라다지 내무부 장관이 향후 3년 간 RFID 태그 6000만장, 휴대형 리더 15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LS산전은 내년 3월 500만장의 RFID 태그를 첫 선적하는 데 이어 오는 2011년까지 3년 간 모든 계약 물량을 공급하게 된다.
LS산전이 공급하는 RFID 태그 및 리더 등의 장비는 말레이시아 내무부(Ministry of Home Affair)의 ‘DVD, CD 불법유통 근절’ 프로젝트에 사용된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자국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DVD와 CD 케이스에 RFID 태그를 부착해 정품인증과 성인등급물 관리에 활용할 예정이다. 기존 DVD와 CD에 부착된 홀로그램(hologram)은 위조가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구자균 사장은 계약 체결 후 모하메드 라다지(Mohd Radzi) 내무부장관과 말레이시아 RFID시장 확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말레이시아 프로젝트 수주는 구자균 사장이 직접 현장을 지휘하며 얻은 성과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구자균 사장은 “지난 3년간 정보통신부가 주관한 RFID/USN 국책시범사업에서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가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다”며 “안정적인 태그 공급망 확보로 RFID 사업의 조기 정착이 가능하게 된 만큼 앞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균 사장은 올 초 전력기기, 자동화, RFID사업부 등 7개 사업부를 총괄하는 사업본부장을 맡은 이후 신수종 사업발굴에 앞장서왔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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