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북시티 페스티벌, 31일 개막

 올가을 책의 향취에 흠뻑 빠져들고 싶다면 파주로 가보자.

 파주출판도시에서 책을 만들고 읽는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파주 북시티 페스티벌 2007’이 31일 시작된다. 개막일부터 내달 2일까지는 국제출판포럼, 2∼4일에는 책잔치가 펼쳐진다.

 출판도시문화재단 주최, 문화관광부 후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국제출판포럼은 ‘아시아 출판의 재발견-문학과 역사 콘텐츠와 글로벌 출판’을 주제로 삼았다. 소설가 황석영·김훈 씨가 각각 아시아의 문학출판과 역사출판을 놓고 기조강연을 하고 터키 작가 쉡넴 이쉽귀젤, 이화여대 초빙교수로 재직 중인 프랑스 작가 르 클레지오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국 출판사 이스트브릿지의 제이 클레이튼 웨스트 이사, 이탈리아 베니스 카포스카리대 한국어문학과의 빈첸차 두르소 교수 등이 참가해 서양에서 본 아시아 문학, 아시아 문학·역사의 번역출판 활성화 방안 등을 토론한다. 대만·일본·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 출판사 대표들도 한자리에 모여 아시아 국가간 저작·출판 교류를 늘리고 비아시아권에서 아시아 문학 저변을 넓힐 방안을 고민하게 된다.

 책잔치 기간에는 책벌레들을 위한 이색 행사 ‘무박이일 독서캠프’가 김영사 사옥에서 펼쳐진다. 책을 산처럼 쌓아놓고 3일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밤을 새가며 원없이 책을 읽는 ‘무한도전 12시간 책읽기’, 다른 사람들과 책에 대한 수다로 아침을 여는 ‘책 그리고 맛있는 수다’, 출판인들과 아침식사를 함께 하는 ‘출판인과 아침을’의 순서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캠프 참가 후에는 백혈병과 소아암 환자들을 초청해 출판도시 견학과 공연 관람을 하는 ‘책나라 여행’과 책을 싼 값에 살 수 있는 ‘창고개방 이벤트’, 어린이 한자왕을 가리는 ‘한자 골든벨’이 이어지며 아이들을 위한 마술 공연과 인형극도 열린다. 이밖에 경성대 건축공학과의 강혁 교수와 함께 출판도시의 건축미를 느껴보는 ‘출판도시 건축투어’, 출판도시에 모여 있는 출판사, 인쇄사 등을 둘러보는 ‘출판도시 책 만드는 현장 견학’ 등 출판도시만의 매력을 십분 살린 현장 프로그램도 사전 예약 접수 중이다.

 자, 이제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면 도시의 소란스러움을 떨쳐내고 책마을에서 준비한 알찬 행사들로 늦가을을 느껴보는 것이 어떨까. 문의 031)955-0063, www.pajubookjanchi.org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