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나군호 연세의대 교수

 “우리나라의 IT·로봇기술을 고려할 때 수술로봇분야에서 세계수준에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라 생각합니다.”

 다빈치 로봇수술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연세의대 비뇨기과 나군호(40)교수는 요즘 아시아 최고의 로봇수술 명의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얼마전 중국 고위층의 부탁으로 중국에 직접 가서 로봇기반의 전립암 제거수술을 하기도 했다. 그는 “불과 5년 전만 해도 로봇수술이 이처럼 광범위하게 쓰일지 몰랐다”면서 원격수술로봇의 국산화가 시급하다고 말한다. 또 수술로봇이 판매허가를 받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도 국내 의료계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애써 개발한 수술로봇이 안전성 검사·동물실험 등 임상단계 실험을 하느라 몇년씩 출시가 지연되면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정부가 의료용 수술로봇의 개발을 제도적으로 도우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그는 수술로봇이 의료과소비를 부추긴다는 비판도 이해하지만 한국 의료계의 경쟁력 차원에서 로봇도입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한미 FTA로 미국계 대형병원들이 한국에 속속 상륙하면 수술로봇은 중요한 마케팅 도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구촌 의사와 환자간에 국경이 없어지는 의료서비스 개방시대에 로봇은 서비스질을 높이는 경쟁도구입니다.”

 나 교수는 신약개발보다 수술로봇이 더 안전하고 확실한 수익이 보이는 의료시장이라며 투자가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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