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IT 업체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로 속을 태우고 있다. 산불 발생 지역이 미국 벤처와 기술 기업이 밀집한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 지역에는 첨단 기술 단지인 실리콘밸리 등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샌디에이고 지역은 일부 업체가 본사를 잠정 폐쇄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퀄컴은 샌디에이고 본사를 잠정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본사에는 1만12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퀄컴 측은 “혼돈 상태다. 먼지가 자욱하다”며 “모든 직원의 대피가 불가피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퀄컴뿐만 아니라 본사와 연구소를 두고 있는 다른 IT기업도 산불 영향을 받지 않을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미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에서 멕시코 경계 지역으로 광범위하게 번지면서 최소 17개 지역을 불태웠으며 지금까지 집계된 대피 인원만 3만명에 이른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