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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IT-SoC 대상’의 영예의 대상은 엠텍비젼의 모바일 멀티미디어 플랫폼 ‘메이플 E’에 돌아갔다. 신기술상은 펜타마이크로의 ‘다채널 H.264 영상코덱 칩’이 뽑혔고, 베스트프로덕트상에는 엠트론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컨트롤러와 애트랩의 디지털 컨택트 컨트롤러(DCC)가 선정됐다.
‘IT-SoC 대상’은 산업계의 개발 의욕을 고취하고 시스템온칩(SoC)에 대한 범국민적 이해와 관심을 이끌어 전략적 기술 개발과 효율적 산업화를 일구도록 하기 위해 제정됐다. 정보통신부가 후원하고 IT-SoC협회가 주관하는 IT-SoC대상의 심사기준은 100점 만점에 시장성(50점), 기술적 가치(30점), 산업적 가치(20점)를 평가한다. 수상 업체는 IT-SoC협회 홈페이지와 전자신문을 통해 소개되며, 국내외 전시회와 비즈니스 상담회 참가 지원 등의 혜택을 받는다.
◇대상
엠텍비젼-모바일 멀티미디어 플랫폼 ‘메이플(MAPLE) E’ 시리즈
엠텍비젼(대표 이성민)의 ‘메이플 E(MAPLE E)’는 차세대 휴대폰으로 각광받고 있는 모바일TV폰의 핵심 동영상 기술인 H.264와 WMV 등을 지원하는 칩이다. 국내 지상파 DMB와 위성 DMB 뿐 아니라 해외의 DVB-H 방송까지 지원하는 DMB 멀티미디어 칩이다.
이 제품은 모바일 멀티미디어 환경에 최적화된 2세대 AP(Array Processor) 핵심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업체가 차세대 멀티미디어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과 크기·성능·가격 등에서 경쟁력을 갖춰 DMB폰 핵심부품으로 사용될 수 있어 수입대체 효과가 크다는 점 등이 인정돼 대상에 선정됐다.
메이플 E는 H.264·MPEG4·WMV·RV 등 다양한 동영상 규격과 포맷을 지원해 컴퓨터와 PMP에서 보는 동영상을 휴대폰으로도 즐길 수 있게 한다. 또 DMB용 베이스밴드칩과 데이터를 원활히 전송할 수 있는 전용 인터페이스를 내장해 고화질 DMB 영상을 즐길 수 있다.
또 낸드 플래시 메모리, SD카드, USB 등 첨단 휴대폰 주변기기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전력 소모 및 속도 문제를 개선했고, PMP·PDA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기로 적용 범위도 넓힐 수 있다.
메이플 E는 자바 수행·MP3플레이어·3D게임·800만화소급 디지털 카메라 기능 등을 제공한다. 또 기존 칩 대비 2분의 1 수준의 초저전력 기능으로 멀티미디어폰의 가장 큰 문제였던 소비전력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메이플 E는 모바일 환경에서 고기능 뮤직 솔루션을 효율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엠텍비젼은 1999년에 설립 후 카메라폰 핵심부품인 카메라 컨트롤 프로세서(CCP)를 독자 기술로 개발해 주목받았다. 주력제품은 2003년 개발해 1억9000만개 이상 판매한 카메라폰 칩 ‘CCP’과 카메라폰을 디지털 카메라 이상의 수준으로 발전시킨 ‘CSP’, 첨단 멀티미디어 기능 카메라폰을 지원하는 ‘MMP’ 등이다. 엠텍비젼은 지난 6월 전 세계에 카메라 관련 칩 공급 2억개를 돌파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성민 사장은 “엠텍비젼은 T 플랫폼의 개발로 카메라 구조의 혁신을 이뤘고 CSP 시장을 창출해 독보적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며 “최근 힘을 쏟고 있는 모바일 멀티미디어 플랫폼(MMP)은 엠텍비젼이 미래 로봇산업을 지향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제품군 MVP(Machine Vision Platform)의 핵심 프로세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기술상
펜타마이크로-다채널 H.264 영상코덱 칩
펜타마이크로(대표 정세진)의 다채널 H.264 영상코덱 칩은 비디오 부호화 표준으로 H.264, MPEG-4, MPEG-2, JPEG 등 다양한 표준을 지원한다.
이 칩은 압축된 영상 데이터의 저장·재생·전송에 필요한 USB·이더넷·PCI 등의 외부 인터페이스 기능을 내장했고 고성능 CPU를 내장했다. DVR 제조업체는 이 칩만으로 대부분의 기능을 구현할 수 있어 생산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특히 카메라에서 입력되는 영상에 움직이는 물체가 있는지 자동으로 판별해 선별적으로 압축·저장하는 기능이 있어 저장해야 할 데이터의 양을 줄일 수 있다. 또 워터마크 기능이 탑재돼 저장된 영상의 변·위조 여부를 구분할 수 있어 저장된 데이터를 법적 자료로도 활용 가능하다. 영상의 전·후처리 기능을 대폭 강화해 고화질·고기능 영상 서비스가 가능하게 했다.
펜타마이크로는 대표적 보안감시 시스템인 디지털 비디오 리코더(DVR)의 핵심부품을 개발하는 업체다. 2000년 5월에 설립돼 현재까지 디지털 영상 압축·복원 및 영상처리와 관련된 독자적 기술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해 연평균 68%의 높은 매출 성장을 달성해 왔다.
장점은 영상 압축 및 복원 분야에서 강력한 제품군을 갖췄고 응용 솔루션도 함께 개발·공급함으로써 완제품 업체가 이 칩을 장착한 시스템을 조기에 개발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주요 제품군은 △다채널 영상 입력을 시분할해 압축·복원을 수행하는 ‘멀티스트림’ △다채널의 영상 데이터를 분할 출력하거나 순차적 녹화가 가능하게 하는 영상처리 칩인 ‘멀티쿼드’ △조도가 낮은 환경에서 발생되는 영상잡음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칩인 ‘노이즈마스터’ 등이다.
정세진 사장은 “DVR 시장은 연평균 15∼20% 이상의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휴대폰·컴퓨터 등에 비하면 협소해 관련 칩 시장도 작다. 시장규모도 크고 높은 성장성이 예상되는 새로운 정보가전용 칩에도 눈을 돌여 IPTV용 셋톱박스에 적화된 H.264 지원 칩을 개발 중이다. 그 동안 보안시장에서 쌓은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일반 소비자 제품용 멀티미디어 칩으로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트프로덕트상
애트랩 DCC
애트랩(대표 이방원)이 개발한 터치센서 ‘DCC(Digital Contact Controller)’는 아날로그 회로가 필수적으로 요구됐던 터치센서 신호처리를 100% 디지털 기술로 구현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기존의 아날로그 제품에 비해 외부 추가 부품이 간단해 전력 소모가 10분의 1 이하로 줄었고 응답 속도는 20배 이상 빠른 것이 특징이다. 외부의 RF 잡음을 비롯한 소음에도 강한 특성을 갖고 있어 모든 모바일 기기와 가전제품용 입력장치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다.
DCC는 2005년 개발돼 2006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설계가 이뤄졌다. 국내 시장 뿐 아니라 중국·일본·미주·유럽 등지로 판매지역이 확장되고 있어 앞으로 성장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이 제품은 모든 동작이 디지털 회로만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혼합 신호(mixed-signal) 방식을 이용한 해외 유명 반도체 기업들의 터치센서보다 기술적 경쟁력이 있다.
2000년 7월 설립된 애트랩은 혼합신호 SoC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반도체 회사다. 반도체 설계·영업·생산·서비스의 분야에서 다년간의 경험을 갖춘 전문가로 구성돼 있어 시스템 LSI 분야를 선도하는 전문가 그룹을 지향하고 있다.
주요 제품군은 DCC, 광마우스 센서, 초고속 멀티미디어 송수신 칩 GMDX(Gigabit Multimedia Data eXpress) 등이 있다. 특히 애트랩은 세계 5대 반도체 기업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대만의 모스아트(MosArt)에 터치센서와 관련된 반도체 설계자산(IP)의 라이선싱을 제공하고 있다.
애트랩은 자사의 모든 기술을 특허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광마우스 센서와 터치센서로 각각 70여건과 20여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다른 기술에 대한 특허도 다수 획득했다.
이방원 사장은 “우리의 DCC 기술이 현재는 터치 버튼에 응용되는 ‘디지센서’ 제품군에 국한돼 판매되고 있지만 2차원 터치스크린으로 적용이 확대될 것”이라며 “DCC 기술의 뛰어난 감도를 바탕으로 MEMS 제품의 센서 입력 부분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베스트프로덕트상 엠트론 SSD
엠트론(대표 전형관)이 개발한 SSD(solid state drive)는 고성능 플래시 메모리 컨트롤러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으로 기술 혁신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제품은 최대 읽기 속도 100MB/s, 쓰기 속도 80MB/s, 임의 접근 시간이 0.1밀리세컨드(msec)로서 기존 하드디스크 대비 3∼4배 이상의 빠른 속도이며 지금까지 출시한 SSD 제품 중에서 단연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엠트론은 SSD 컨트롤러의 성능 향상을 위해 서울대에서 수행한 정보통신부 IT 성장동력기술 개발사업(과제명: 플래시 메모리 기반 임베디드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의 연구결과물인 플래시 메모리 소프트웨어 최적화 기술을 지인정보기술로부터 도입해 펌웨어 개발에 적용했다.
엠트론은 앞으로 고성능 플래시 메모리 컨트롤러 기술을 바탕으로 노트북·서버 등 다양한 시장에 적용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SSD 선두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전형관 사장은 “자체 컨트롤러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세계에서 몇 안된다. 엠트론은 자사 SSD의 성능이 타사의 2∼3배 이상 우수하다고 자부한다. 엠트론은 이러한 기술 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차세대 컨트롤러 개발에 착수했고 내년 하반기에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엠트론은 개발 초기 단계에서 필요한 자금과 연구 인력을 수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적절한 시기에 투자를 유치하고 산학협력을 통해 연구인력도 충원했다. 그러나 아직도 제품을 구성하고 있는 다른 기구 설계 부분에서 연구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엠트론은 현재 자사가 집중하고 있는 플래시 메모리 SSD 분야의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본다. 모바일 시장에서 성능·안정성·저전력 기능 등의 우월성을 앞세워 기존 하드디스크를 대체해 나갈 것이고, 향후 기업 서버 및 스토리지 시장으로 확대해 기존 하드디스크를 2차나 3차 저장장치로 밀어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플래시 메모리 SSD를 다루는 협회와 학회가 생겨 새로운 표준과 적용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형관 사장은 “앞으로 플래시 메모리의 용량이 늘어나고 가격이 떨어질 것이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시장 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