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국민소득 5만1923달러. 국민소득 전세계 3위, GDP 9위. 지난 2005년 골드만삭스가 ‘2025년 세계경제 보고서’를 통해 내놓은 우리나라 예측치다. 실제 지표는 다르다. 잠재 성장률 추이가 떨어지며 고용없는 성장이 이어지고, 국가경쟁력 순위도 계속 밀린다. 곳곳에서 ‘위기감’도 팽배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국민소득 2만달러 문턱에서 주저앉고 마는 것일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아니다’. 이제까지 국가 성장을 견인해 온 IT와 국민적 공감대가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다.
진대제 스카이레이크 인큐베스트 대표는 23일 서울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국IT리더스포럼 10월 정기조찬회에서 ‘선진한국을 위한 IT 성장동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IT가 지난 30년간 경제 성장의 동력이었듯, 앞으로도 IT는 지속적인 성장엔진이 될 것”이라며 “‘IT839’는 이를 실현하는 중심축”이라고 강조했다.
IT839는 8대 서비스와 3대 인프라, 9대 신성장동력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IT산업의 총체적인 발전을 도모하자는 것으로 참여정부 IT산업 정책의 근간이다.
현 정부 들어 매년 IT산업이 4∼5%대 성장하는 것도 IT839 정책의 효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지상파DMB가 시범서비스된 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와이브로가 전세계 3G(IMT2000) 이동통신시장을 주도하는 국제 표준 규격의 하나로 채택되는 등 세계 IT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와이브로 표준 채택에 따른 경제효과도 상당해 2024년까지 기술료만 6800만달러를 벌어들이고 향후 5년간 31조원의 장비 수출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진 대표는 “10∼15년 후 먹거리산업을 창출하기 위해 추진했던 IT839 정책이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대표는 100만원대 국민로봇이나 의료·에너지 신소재·우주항공·차세대 메모리·센서·나노소자 등의 IT융복합산업도 유망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과 미국이 각각 이족보행 로봇과 국방용 로봇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우리 주력은 가정에서 사용되는 지능형 서비스 로봇으로 우리가 선전할 분야는 여전히 많다는 게 진 대표의 설명이다.
진 대표는 “TDX/컴퓨터 개발, 반도체 세계 제패, 그리고 CDMA/인터넷을 통한 정보통신 일등국가 구현 등은 지난 30년간 우리가 일군 쾌거”라며 “각 가치사슬별 정부와 기업의 역할 분담이 이뤄지고, 해 보자는 국민적 공감대와 자신감이 갖춰진다면 국민소득 3만달러는 꿈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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