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등 금융기관에 쌓여 있는 휴면 예금과 보험금이 1조원을 넘어섰다.
23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한나라당 이계경 의원(한나라당)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4월말 기준 금융권의 휴면예금과 보험금은 1조587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권의 휴면예·보험금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휴면예·보험금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보험업권으로 5139억원에 달했다. 삼성생명이 99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한생명(804억원)과 교보생명(706억원)이 뒤를 이었다. 보험사의 휴면보험금은 사고가 발생한 이후 고객이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 보험금 미납으로 자동 실효된 보험금 등이 해당한다.
은행권의 휴면예금은 3809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이 75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농협(572억원) 하나은행(468억원) 등의 순이었다. 농협 등 상호금융기관과 저축은행·종금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휴면예금도 1275억원에 달했다. 증권업계의 휴면예금은 4월말 기준 364억원으로, 대우와 우리투자증권이 각각 70억원과 66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은행연합회(www.kfb.or.kr), 생명보험협회(www.kila.or.kr), 손해보험협회(www.knia.or.kr) 등 주요 협회 홈페이지에서 공인인증서가 있으면 ‘휴면계좌통합조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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