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연말을 기점으로 차세대 DVD 타이틀 분야가 개화기를 맞이하며 본격적인 시장 형성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특히 다음달 블루레이 방식을 지원하는 플레이스테이션3와 메가TV의 결합상품이 등장하면서 블루레이 타이틀의 수요도 한층 늘어날 것으로 할리우드 직배사들은 기대하고 있다.
연말까지 소니픽쳐스홈엔터테인먼트와 워너브러더스 영화가 블루레이 및 HD DVD 등 차세대 DVD 타이틀로 대거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워너홈비디오코리아는 국내 시장에서 처음으로 12월 1일 블루레이 방식 19종과 HD DVD 방식 17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작 쏟아져=지난해까지 국내에서 출시된 차세대 DVD 타이틀은 블루레이 진영인 소니픽처스홈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9개 종류에 그쳤고, 올 들어서도 지난 9월까지 소니가 30종을 선보인 것과 비교할 때 말 그대로 ‘쏟아진다’고 할 정도로 많은 양이다.
워너홈비디오코리아의 강명구 부장은 “오는 12월 워너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블루레이 및 HD DVD 방식 타이틀을 출시한다”며 “아직까지 얼리어답터들이 주도하는 시장이지만 연말까지 대규모의 타이틀을 선보이는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워너홈비디오코리아는 블루레이와 HD DVD를 모두 지원하는 본사의 방침에 따라 오는 12월 1일 ‘해리포터1·2·3·4·5’ ‘오션스13’ ‘아이즈와이드셧’ ‘블레이드런너’ 등 19개 종류의 블루레이 타이틀과 17종의 HD DVD 타이틀을 출시할 예정이다.
소니픽쳐스는 오는 30일 블루레이 방식으로 ‘스파이더맨3’와 ‘트릴로지 1·2·3’ 등을 선보인 데 이어 12월에는 ‘서핑업’ 등 연말까지 20종의 타이틀을 추가, 올해 총 50종의 블루레이 타이틀을 선보이게 된다.
◇가격대는=다소 비싼 편이다. 최신작의 경우 3만1000원대, 구 타이틀은 2만4000원가량이다. 일반 타이틀 신작의 경우 1만1000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무려 3배가량 비싸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블루레이 타이틀은 소니가 지난 여름에 내놓은 ‘007 카지노 로얄’로 2000장 이상 판매됐다. 앞으로 30만원대의 PS3가 나오고, 메가TV와 결합한 상품이 확대된다면 ‘스파이더맨3’ 같은 흥행작의 경우 3000∼4000장까지도 판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하드웨어 시장규모는 올해 PS3까지 포함하면 3만5000∼4만대가량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50∼60만원대의 블루레이 플레이어 신제품 ‘BD-P1400’을 출시, 차세대 DVD 타이틀 시장이 이제 본격 형성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와 소니, 야마하코리아 측은 오는 27일 DVD프라임과 공동으로 블루레이 신제품 시연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