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시장이 20년 전 ‘블랙먼데이’ 악몽을 떨치지 못하고 폭락했다.
22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장중 1900선이 붕괴되는 극도의 혼란 속에 지난 주말 대비 66.29p(3.36%) 떨어진 1903.81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9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코스닥시장도 18.03p(2.29%) 하락한 768.90으로 마쳤으며 장중 한때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중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증시 급락은 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 증시가 △유가급등 △금리인하 불확실성 △기업실적 부진 악재로 인해 2% 이상 떨어지는 등 지난 1987년 같은 날 나타났던 ‘블랙먼데이’의 폭락을 되풀이하면서 비롯됐다.
미국발 세계 증시 불안을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300억원이 넘는 주식을 팔았고 이에 놀란 국내 개인투자자들도 10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낙폭을 키웠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