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 게임 플랫폼 표준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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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게임 타이틀 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가 업계에 게임 플랫폼을 표준화해 달라고 촉구해 파문이 일고 있다.

 22일 BBC 등에 따르면 EA의 게르하르트 플로린 수석 부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나 소니·닌텐도 등 게임기 업체들이 서로 호환되지 않는 플랫폼을 사용해 게임 이용자나 개발자 모두 불편을 겪고 있다”며 “업계가 상생하기 위해 표준화된 단일 플랫폼을 채택하자”고 게임기 업체들에 공개적으로 요청한 것.

 지금까지 게임 타이틀 업체들은 새 게임을 개발하면 X박스360,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 위 등 다양한 게임 콘솔이나 PC, 휴대형 게임기에 맞는 여러 종류의 버전을 출시해 왔다. 그러나 만약 게임기들이 표준화된 단일 플랫폼을 채택하면 게임 타이틀 배급업체들은 플랫폼마다 새로 투자해야 하는 개발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된다.

 피파 시리즈, 매든 NFL, NBA 등 스포츠 게임과 레이싱·시뮬레이션 게임 등 다양한 게임 타이틀로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EA의 경우 14개 이상의 게임 시스템에 맞춰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플로린 수석 부사장은 “인터넷과 PC가 점점 더 게임의 중요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며 애플과 같은 PC 업체들이 머지않아 게임시장에 진출하고 MS·소니·닌텐도 등 게임기 업체들은 직접 게임기를 판매하는 대신 하드웨어 업체나 게임 서비스 업체에 기술 라이선스를 판매해 수익을 거두는 형태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플로린 수석 부사장은 “향후 15년 이내 PC나 초고속 인터넷이 연결된 가정용 셋톱박스로 게임을 내려받아 즐기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그 때가 되면 게임 콘솔이 사라지고 대신 닌텐도 채널, 플레이스테이션 채널, X박스 채널이 연결된 셋톱박스가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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