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프로그램 `부르는 게 값`

 방송 시장을 장악한 지상파 방송프로그램의 가격이 급등해 뉴미디어업계가 콘텐츠 수급에 난항을 겪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새로운 방송 플랫폼 및 채널이 늘어나면서 인기있는 지상파 프로그램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지상파 프로그램 공급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미디어 출현에도 불구하고 지상파 방송의 독점구조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 지상파 방송사는 최근 연간 프로그램 공급계약을 추진 중인 한 통신업체에 지난해에 비해 4배 오른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상파 방송사는 지난해 통신업체와 20억원에 연간 주문형비디오(VoD) 공급계약을 했으나 올해에는 80억원을 제시했다는 후문이다.

판권 급등은 VoD서비스에만 그치지 않는다. 케이블 및 위성에 실시간으로 내보내기 위해 일반 채널사용사업자(PP)에 개별적으로 공급하는 지상파 프로그램의 가격도 최근 3년간 3∼5배 올랐다.

 이 같은 가격급등의 원인은 새 미디어사업자와 PP 간 경쟁이 심화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무한도전’ ‘사랑과 전쟁’ ‘상상플러스’ ‘황금어장’ 등 지상파의 인기 프로그램은 채널을 바꿔가며 하루종일 케이블 및 위성을 통해 방영이 될 정도로 지상파 프로그램 일색이다.

 지상파 프로그램의 득세는 자체 제작 능력이 없는 PP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데 원인이 있다. PP는 프로그램의 40%를 국산으로 채워야 하는데 자체 제작능력이 없기 때문에 지상파에 의존하게 된다. 지상파 방송의 프로그램의 가격을 올려놓는 원인이다. 한 PP업체 관계자는 “국내 지상파 프로그램의 가격이 올랐다고 하지만 외국 프로그램에 비해서는 싼 편이고 시청률도 높아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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