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항에서 이륙 중이던 여객기가 휴대폰 때문에 무선 체계가 불통돼 이륙이 지연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17일 오전 9시께 나가사키공항에서 승객 225명을 태운 젠니쿠(ANA)항공 소속 하네다행 보잉767 여객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가던 중 관제관과 교신하는 모든 무선망이 불통돼 이륙을 포기하고 주기장으로 되돌아왔다.
항공사 측에 따르면 객실 승무원들이 승객들에게 휴대폰 등의 전원을 꺼줄 것을 거듭 요청하며 확인한 결과, 승객 1명의 휴대폰 전원이 켜져 있는 상태여서 전원을 끄는 순간 무선이 정상으로 회복됐다. 이 여객기는 40분 늦게 이륙했다.
항공사 측은 다른 기계적인 고장이 발견되지 않은 점과 3계통의 무선체계가 모두 불통됐다는 점에서 휴대폰의 전파가 무선망에 간섭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전자기기가 항공기의 계기와 무선기에 장애를 주는 사례가 연간 수십건 발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는 자동조정으로 비행중 기체가 급격히 기울어지는 등 심각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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