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가상현실 서비스 ‘세컨드라이프’의 개발·운용사인 미국 린든랩이 사실상의 한국 지사를 세운다.
티엔터테인먼트(대표 이상민)는 3D 가상현실 서비스 ‘세컨드라이프’의 개발·운용사인 미국 린든랩과 계약, 내달 중순 세컨드라이프의 글로벌 프로바이더(SLGP)로서 국내 현지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2일 발표했다.
글로벌 프로바이더는 세컨드라이프의 운영 및 응용프로그램 개발, 마케팅 등에서 본사와 밀접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공식 파트너다. 글로벌 프로바이더 선정은 브라질에 이어 한국이 두번째다. 린든랩은 IT 환경이 발달한 한국 시장에 진입해 향후 아시아 지역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됐다. 필립 로즈데일 CEO는 이에 맞춰 오는 15일 방한해 구체적인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티엔터테인먼트는 국내에 구축되는 홈페이지에서 △세컨드라이프 가입 및 결제 △한국 정서에 맞는 아바타 제작 등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세컨드라이프 내에 국내 사용자를 위한 별도 공간을 만들고 보유한 음악 및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보강한다. 사실상의 한국 지사 역할을 하는 셈이다. 내년 중 100만명 회원을 확보하고 광고 유치 및 마케팅 공간 제공, 가상 공간에서의 토지 판매와 린든달러 유통 등으로 연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제작과 유통이 활성화, 3D 기반의 인터넷 커뮤니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이상민 사장은 “커뮤니티 지향성이 강한 국내 네티즌 성향과 세컨드라이프가 잘 맞을 것”이라며 “UCC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보강해 한국 대표 커뮤니티 사이트로 육성하겠다”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는 최근 LG CNS나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 선거 캠프 등 각종 기업 및 단체의 세컨드라이프 진출이 늘면서 티엔터테인먼트가 사실상의 지사 역할을 하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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