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친환경설계지침(EuP)의 전격 시행을 앞둔 EU가 ‘TV에 대한 환경 기준’을 새로 제정한다.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TV 환경규제 보고서 작성을 완료, 관련 기준을 마련 중이라고 AFP 등 주요 외신이 8일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온(on) 모드 상태에서의 전력 사용량 규정’을 비롯해 △대기(standby) 상태에서의 전략 사용량 △에너지 라벨제 도입 등을 검토 중이다. 온 모드 상태에서의 인치별 전력 사용에 대한 최소 조건이 적용되면, 고선명(HD) TV는 엄격한 기준이 도입될 전망이다. 집행위는 이를 통해 HDTV의 전력 소비량이 평균 20% 가량 감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TV는 EU 에너지 라벨 부착 대상품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부착 대상에 TV를 새로 포함시키겠다는 집행위의 의지다. 반면 EU 디지털산업협회(Eicta)는 ‘A등급을 받을 만한 업체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반대하고 있다.
LCD TV의 백라이트유닛(BLU)을 ‘유독성물질함유금지지침(RoHS)’ 적용대상에 포함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이번 TV 환경기준의 핵심 사항이다.
집행위는 BLU의 수은이 장기적인 발광원이기 때문에 RoHS 적용대상서 제외하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수은이 유독물질이라는 이유를 들어 BLU 표면에 ‘수은 함유’ 사실을 표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집행위는 PDP TV와 CRT TV에 각각 납 함유사실을 표기토록 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EU 역내외 TV 업체들은 모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집행위 관계자는 “가구별 TV 보유대수가 복수화되고 있고 HDTV도 향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강화된 환경기준 도입은 불가피하다”며 “특히 우리가 제시하는 기준이 현재의 기술로도 충분히 구현 가능하다고 판단돼 관련 업계에 큰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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