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LCD라인 일제히 증산

 내년 8세대 투자에 2조원 이상을 투자할 LG필립스LCD(LPL)가 연내에 4세대에서 7세대에 이르는 기존 라인의 생산능력을 10% 이상 확대한다.

 7일 장비업계에 따르면 LPL은 IT와 TV용 LCD를 생산하는 4·5·6·7세대 전 라인의 생산능력을 10∼15% 확대하기로 하고 최근 장비 발주에 나섰다.

 장비업계 관계자는 “라인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지난달부터 핵심장비 보완투자의 구두 발주가 시작됐다”며 “대대적인 보완투자로 장비업계가 수천억원의 장비를 수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LPL의 7세대 생산능력이 현재 11만장에서 내년 13만장 이상으로 확대되고 4·5·6세대 생산능력도 1만∼3만장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PL이 이처럼 공격적인 보완투자에 나선 것은 내년에도 LCD 공급부족으로 IT용 LCD를 중심으로 판가 강세가 지속되는 등 LCD 호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5.5세대 투자 포기로, IT용 LCD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치자 차선책으로 기존라인 보완투자 카드를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LPL 관계자는 이에 대해 “보완투자는 매년 조금씩 진행되는 것이고 LCD 경기가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그 규모도 늘어난다”며 “대규모 보완투자 재개로 올해 설비투자 계획이 상향조정될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LPL은 상반기 7세대 라인의 생산능력을 2만장 증설, 이번 보완투자로 올해 설비투자자비 1조150억원의 상향 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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