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 이통시장 `노크`

 영국 통신업체 BT가 세계 최대 무선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7일 파이낸셜타임스·C넷은 BT가 무선랜(WiFi·와이파이) 공유 커뮤니티인 폰(Fon)과 손잡고 영국 전역에 와이파이를 구축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제휴를 통해 BT와 폰은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통합 운용할 예정이며 가입자는 양쪽 핫스폿을 모두 쓸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 벤 우드 CCS인사이트 애널리스트는 “BT가 모바일(이동통신)에 본격 진입하려는 수순”이라고 해석했다. 영국 전 지역에 촘촘한 무선랜을구축함으로써 이동통신 서비스가 가능한 네트워크를 확보하겠다는 것. 이미 BT는 유선에서 무선이나 모바일로 이동할 수 있는 와이파이폰인 ‘퓨전폰(Fusion)’도 출시했다.

퓨전폰 판매량은 아직 4만대 정도에 머물고 있지만, 무선랜 커뮤니티가 완성되면 보다폰과 같은 3세대 이동통신 사업자와도 맞대결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BT는 이미 운용 중인 2000여 개의 와이파이 서비스 ‘오픈존(Openzone)’도 이번 제휴를 계기로 크게 할인한 요금에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폰은 2006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시작된 무료 와이파이 확산 커뮤니티 프로젝트다. 자신의 일부 인터넷 회선을 공유하도록 열어 놓으면, 전 세계 폰 핫스폿 지역에서 무료로 무선을 쓸 수 있도록 한 것이 아이디어의 핵심. BT가 가장 많은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구글·스카이프·인덱스벤처스·세콰이어 캐피털 등이 투자자로 참가하고 있다. 회원수는 50만명, 보유한 핫스폿은 전 세계 20만여 개에 달한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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