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대표 민계식·최길선 www.hhi.co.kr)이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올해 말부터 충북 음성에서 자체 태양전지 셀 라인을 가동한다. 또 내년 태양 전지 모듈 해외 수출에서만 올해 대비 150% 가까이 증가한 1억달러 이상의 실적을 올릴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국내 태양광 관련 기업 가운데 내년 1억달러 이상 수출이 예상되는 곳은 올해 말부터 태양전지 원 소재인 폴리실리콘 라인을 가동하는 동양제철화학과 현대중공업 2개사 정도다.
현대중공업 측은 “300억원을 투입한 충북 음성 태양전지 전용공장에서 올해 말부터 30㎿p급의 태양전지 셀 및 모듈 라인 일관 자동생산 라인이 가동될 예정”이라며 “셀을 자체 수급함으로써 가격경쟁력과 품질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단결정 및 다결정 태양전지 셀과 모듈을 생산하며 현대중공업은 내년 말까지 태양전지 셀 생산능력을 60㎿p급으로 2배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모듈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에는 건물 외벽을 이용해 전기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모듈까지 개발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5년 태양전지 셀을 수십개 연결해 발전의 기초 단위인 모듈로 만드는 태양광 모듈 사업에 진출, 이듬해 1500만달러를 해외에 수출한 데 이어 올해에는 해외로부터 호평을 받으면서 350% 늘어난 7000만달러의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태양전지 모듈 생산량의 75%를 해외에 판매 중이다. 삼성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태양광발전 시장은 지난 2005년 150억달러에서 매년 평균 30%대의 신장세를 기록, 2010년에는 361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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