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가 통화요금을 대폭 낮춘다. 대신 휴대폰 판매가격은 올린다.
도코모는 이같은 내용의 요금체계 변경안을 연내 시행한다고 4일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뉴스(FT)·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도코모는 휴대폰 통화 요금을 현행 대비 20∼30% 가량 낮추는 것을 검토 중이다. 반면 새 휴대폰 구입 시 지급하던 보조금은 중단, 기기값은 오르게 됐다. 도코모의 이번 조치에 따라 2위 업체인 KDDI 역시 비슷한 내용의 신규 요금체계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etnews.co.kr
◇뉴스의 눈
도코모의 이번 조치는 지난달 발표된 총무성의 권고를 사실상 그대로 따른 것이다. 본지 9월 20일자 12면 참조
총무성은 산하 모바일 비즈니스 연구회의 보고서를 토대로 판매 지원금에 따른 휴대폰 판매로 인해 인하분이 통신요금에 임의 추가되는 관행을 타파, 단말기 가격과 통신요금을 완전 분리하는 새로운 요금체계의 마련을 각 이통사에 요구했다.
일본 제1의 업체인 도코모가 요금인하 카드를 꺼낸 만큼, KDDI나 소프트뱅크 역시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후발 이통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정부분 출혈을 각오하더라도 요금 인하폭이 도코모보다 더 클 수 있다는 게 현지 관측이다.
문제는 요금 인하에 따른 일본 경제의 ‘디플레이션 심화’다. 실제로 일본 소비자 물가는 8월말 현재 7개월 연속 하락세다.
FT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일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최소 0.2%포인트에서 최대 0.6%포인트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이제 막 부활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일본 경제에는 치명적이다.
통신료가 낮아진다해도 기기값이 높아지기 때문에 수익을 맞출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하지만 CPI 산출시 통신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17%. 반면 휴대폰 구입비는 0.04%에 불과하다. 따라서 총무성도 인하율 조정과 업체간 순차 인하 유도 등 충격 완화책 찾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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