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간담회, 모바일 투표 등으로 주목받는 디지털 정치가 차별화 요인이 없고 부정선거 논란 등으로 기존 아날로그 정치의 틀을 깨지 못하고 있다는 시각이 벌써부터 제기됐다.
문국현 대선 예비후보는 지난 1일 밤 50여명의 블로거를 대상으로 두시간 반가량 간담회를 가졌다. 선거법 저촉을 피하기 위해 인터넷 매체로 등록한 ‘블로터닷넷’과 블로그 네트워크 ‘태터앤미디어’가 공동 주최했다. 문 예비후보는 블로거가 한 정치·경제·사회 등 다양한 영역의 질문에 하나씩 답변했다.
그러나 기존 온오프라인 미디어가 주최한 간담회와 차별점이 없다고 지적됐다. 답변 하나로 한 질문이 마무리되는 방식으로 기존 오프라인 간담회의 방청객 질의 답변과 별 차이가 없었다. 패널로 참석한 블로거 ‘그만’은 “단순한 질문, 답변만 진행되고 ‘대화’가 이뤄지지 않아 불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간담회 정체성이 지지자 모임이 아니었는데도 정책과 정견에 밀착한 비판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주최 측은 오는 11일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간담회를 비롯해 다른 후보와 예비후보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통합신당이 대선 후보 경선에 도입한 ‘모바일 투표’도 최근 부정 논란에 휘말렸다. 당초 조직표 영향이 적으면서도 투표소 투표와 효력이 같아 ‘돈도 조직도 통하지 않는 선거’로 주목받았지만 모 예비후보가 유사 콜센터를 운영해 모바일투표 대리접수를 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지난 2일 경선 일정 잠정 중단의 한 원인이 됐다.
한 블로거는 “단순히 새 기술이 선거에 적용된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선거문화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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