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LPL)가 3분기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 LCD총괄을 깜짝 추월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PL의 3분기 영업이익은 주력 분야인 IT패널 판가 강세가 지속되고 권영수 사장이 올해 초부터 줄기차게 강조해온 수익경영이 본격 결실을 맺음에 따라 당초 전망치인 4000억원대를 30% 이상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증권사도 이를 반영해 양사의 영업이익 예상치를 엇비슷하게 보고 있는 가운데 LPL이 삼성전자를 추월하는 전망까지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2004년 삼성전자 LCD총괄이 출범한 이후 LPL이 영업이익에서 앞선 것은 2004년 3분기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
3일 키움증권·메릴린치·현대증권 등 주요 증권사가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추정한 영업이익에 따르면 삼성전자 LCD총괄이 5800억∼6100억원, LPL이 5600억∼6330억원으로 양사가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반면에 LPL은 3분기 초 전망치인 4000억원대 중반을 30% 이상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다. 특히 지난 1분기와 2분기 각각 2440억원, 1400억원에 이르던 양사의 영업이익 격차가 불과 3개월 만에 거의 사라져 주목된다.
LPL의 이 같은 대약진은 △주력분야인 IT패널 판가의 강세 지속 △삼성전자보다 출하량에서 열세인 대형 TV패널에서 강도 높은 제조원가 절감 △셀 비즈니스 중심의 중소형패널 사업의 이익률 증가의 3박자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LPL의 IT패널를 주로 양산하는 5세대 라인의 감가상각이 지난 2분기 완료되면서 여전히 감가상각이 반영되는 삼성전자보다 제조원가가 크게 줄고 최근 중소형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모듈 판매 방식보다 LPL의 셀 판매 방식 이익률이 배 가까이 높아진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반면에 삼성전자는 40인치 이상 대형 TV패널 판매량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TV패널의 판가는 3분기에도 소폭 떨어져 LPL보다 영업이익 확대 효과가 반감됐다는 지적이다. TV패널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S―LCD가 운영 중인 7-1 라인의 영업이익이 삼성전자에 반영되지 않은 것도 삼성전자에는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김성인 키움증권 상무는 “LPL은 IT와 중소형 패널 영업이익률이 삼성전자를 앞지르고 상대적으로 열세인 TV패널에서도 연초부터 강하게 추진한 원가절감 활동이 결실을 맺으면서 선방한 양상”이라며 “IT패널 판가 강세가 4분기 중반까지 이어지면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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