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 100달러 스마트폰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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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달러 스마트폰 시대가 열렸다.

 30일 휴대폰 제조업체 팜은 초경량 스마트폰 ‘센트로(Central)’를 100달러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은 고가폰’이라는 기존의 시장 인식을 완전히 뒤집은 것.

 센트로는 팜의 스마트폰 시리즈 ‘트레오’의 소형화·경량화 버전으로 무게는 100g 정도이며 크기는 신용카드보다 조금 더 크다.

 무엇보다 팜의 센트로 출시는 애플의 아이폰 판매 확대에 따른 대응 전략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에드 콜리건 팜 CEO는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스마트폰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것”이라며 아이폰의 대응 제품이라는 해석을 경계했지만, 센트로는 △터치스크린을 제공한다는 점 △웹서핑이 강조돼 있다는 점 △사진 관리 기능이 포함되며 △e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등 아이폰과 기능이 거의 유사하다.

 특히, 애플이 아이폰 가격을 599달러에서 399달러로 전격 인하한 뒤, 300달러 가격대인 팜의 트레오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팜의 초저가 스마트폰은 아이폰과의 직접 경쟁을 피해보려는 전략적 상품이라는 것.

 팜은 마케팅 전략도 아이폰을 일부 흉내냈다. 팜은 향후 90일 동안 스프린트넥스텔에 독점으로 센트로를 공급할 계획이다. 애플도 AT&T에 아이폰을 독점 공급한다. 팜은 90일 이후에도 스프린트넥스텔의 독점 공급 계약을 유지할 것인지, 또 독점 공급이 끝난 후 100달러보다 높은 가격을 매길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언급을 피했다.

 주니퍼 리서치의 마이클 가르텐버그 애널리스트는 “멀티미디어 기능과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면서도 가격이 낮은 스마트폰에 지갑을 열어보일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최근 스마트폰의 대명사 팜의 명성이 조금씩 퇴색하고 관심이 아이폰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은 회사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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