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출시 첫 날 1억7000만 달러(한화 약 1580억원)를 벌어들이며 대박을 터뜨린 ‘헤일로3’가 지난달 28일 국내 정식 발매되면서 국내 비디오게임 시장에서도 판매 돌풍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유재성)가 지난달 28일 국내 정식 출시한 X박스 360용 게임 타이틀 ‘헤일로3’는 비디오게임 시장에 ‘1인칭슈팅게임(FPS) 시대’의 개막을 알린 대표적인 킬러 타이틀인 헤일로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
‘헤일로3’는 인류를 구하기 위한 주인공 ‘마스터치프’의 서사적인 전투를 전편보다 더 방대해진 내용 전개와 첨단 고화질 그래픽, ‘X박스 라이브’를 통한 온라인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전세계 비디오게임 이용자들을 흥분의 절정으로 몰아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10일 진행된 예약 판매에서 단 5분만에 매진 사례를 기록하면서 연말 비디오 게임 성수기를 앞두고 국내 비디오게임 시장의 최고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용산 전자상가의 한 게임전문매장 업주는 “X박스 360 게임기를 보유한 사람 가운데 십중팔구는 ‘헤일로3’를 반드시 구입할 것”이라며 “보수적 관점에서 접근하더라도 최소 5만 장 이상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박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MS 관계자도 “본사의 방침에 따라 판매실적 또는 판매목표를 밝힐 수 없다”면서도 “하반기에 ‘헤일로3’을 앞세워 차세대 비디오 게임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고히 다져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이처럼 ‘헤일로3’가 비디오 게임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MS는 이미 정식 발매 한 달 전부터 영화관에서의 광고 상영과 대규모 기자 간담회, 마스터 치프의 동영상 제작 등 ‘블록버스터 영화와 같은’ 적극적인 마케팅 행보로 소비자들 눈길 잡기에 나서고 있다.
한국MS는 정식 발매 당일인 지난달 28일과 29일 이틀간 용산전자랜드 야외무대에서 ‘헤일로 3 발매기념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 네이트 모바일을 통해 ‘헤일로 3’ 쿠폰을 내려 받은 구매자들에게는 특별한 기념품도 증정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헤일로 3’의 공식 소비자 가격은 4만9000원이며,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이다.
마케팅 홍보 비용에만 100억원이 넘는 금액이 투여됐으며, 지난 25일 정식발매가 시작된 미국 전역에서만 1억7000만달러라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부문 단일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러한 매출액은 올해 개봉한 영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도들’, ‘스파이더맨 3’의 첫 주간 흥행기록을 뛰어 넘는 기록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